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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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일의 기다림, 무실점으로 보답한 '에이스' 김광현

기사입력 2018.03.25 16:5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누가 뭐래도 '에이스의 귀환'이었다. 1년여 만에 복귀한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메릴 켈리에 이어 두번째 개막전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매진해 온 김광현은 2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8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개막을 준비했다.

경기 전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교체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많은 투구가 불가능한 만큼, 김광현 뒤에 나설 불펜 구상도 마쳤다고 밝혔다.

무려 53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벼운 출발을 알렸다. 2루수 최항이 땅볼을 잡아 송구하지 못하며 손아섭을 출루시켰으나,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박헌도, 앤디 번즈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한동희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은 김광현은 문규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3회 역시 나원탁,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가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번즈를 삼진으로, 한동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문규현과 나원탁에게서 삼진을 빼앗았고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 처리해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은 초구 구속 150km/h을 찍으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h이 찍혔다. 직구 35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9개와 투심 8개를 섞었다. 아웃카운트를 살펴보면 뜬공 2개였고, 땅볼이 7개, 삼진이 6개였다. 공격력에서 타 팀에 뒤쳐지지 않는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잡아내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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