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3년 전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첫 날부터 연장 12회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두 팀은 목동구장에서 고척돔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 번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넥센과 한화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넥센이 10승6패로 다소 앞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승1패를 나눠가졌다.
넥센 : 홈런왕의 귀환, 업그레이드 된 파괴력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박병호가 돌아왔다. 이미 김하성과 서건창, 김민성, 초이스, 이정후 등으로 갖춘 라인업에서 박병호의 합류로 넥센은 더 파괴력을 갖게 됐다.'야구장 정말 큽니다'라고 말했던 박병호가 고척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고척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타점 만을 기록했다.
마운드에는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한현희, 조상우의 복귀 등 호재도 있지만 불안요소 역시 가지고 있다. 선발진은 에스밀 로저스와 제이크 브리검, 신재영과 최원태에 이어 한현희가 5선발을 맡게 될 예정이다. 많은 팀들이 그렇지만 넥센 역시 불펜의 안정감이 상위권 도약을 가름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선발로는 로저스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2015년 놀라운 데뷔를 했던 로저스는 그 해 10승 4패 2.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팔꿈치 이상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현재는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이 팀의 판단. 로저스는 시범경기에서 인천 SK전에 한 번 나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었다.
한화 : 도전과 변화, 다크호스 꿈꾸는 독수리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신임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송진우, 장종훈 등 팀의 레전드들이 지난 날의 영광을 위해 모였다. 한화에게는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실망스럽지 않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타선은 아직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믿음직스런 부분과 희망적인 부분들이 공존한다. 팀의 중심인 김태균과 팀에 잔류한 정근우, 또 송광민과 하주석 등 간판타자들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도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 새 얼굴 제라드 호잉에게도 겨우내 만족스러운 평가가 내려졌다.
마운드에서도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까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 다만 이 둘을 받쳐줄 토종 선수들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시범경기에서 활약한 김재영이 그나마의 위안이다. 불펜에서는 정우람과 송창식 등 베테랑이 건재하고, 신인 박주홍을 비롯해 박상원, 서균 등 젊은 투수들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개막전 선발로는 샘슨이 나선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에 대해 "지금까지 본 외국인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NC 상대로 한 경기 나와 5이닝 무4사구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