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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점령한 BIG 4…왜 EPL이 대세인가?

기사입력 2009.03.12 22:19 / 기사수정 2009.03.12 22:19

정재훈 기자



▲ 안방에서 인테르를 가볍게 누른 맨유

[엑스포츠뉴스=정재훈]
'지금은 EPL 시대'

지난 11일 첼시와 리버풀이 각각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12일 오전(한국시각)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8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이로써 프리미어리그는 빅4가 최근 3시즌 연속 8강에 동반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세는 두드러졌고 점점 더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4/05시즌 리버풀의 우승을 기점으로 매 시즌 결승전에 진출시키면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2시즌에는 4강에 3팀을 잉글랜드 클럽으로 채웠고 (-지난 시즌 4강에 진출하지 못한 아스날 역시 8강에서 리버풀을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쩌면 잉글랜드 FA컵 4강전을 보는듯한 착각을 경험했을지도-) 또한 잉글랜드 클럽 간의 결승전을 치르며 프리미어리그 대세론에 절정을 보여주었다.

이번 시즌 시작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빅4가 모두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난 2시즌의 영광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하지만, 16강 대진이 결정되고 나서는 올 시즌에는 4팀이 동반 8강 진출은 불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 챔피언인 인테르 밀란(이하 인테르)을 비롯해 유벤투스와 AS로마 그리고 스페인의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빅4를 상대하기 때문이었다. 만만하게 볼 팀은 단 한팀도 없었고 자칫 잘못하면 4팀이 모두 탈락할 수 있게 만들만한 능력을 가진 강력한 상대들이었다.

더군다나 맨유를 제외하고는 팀마다 크고 작은 진통을 겪고 있던 터라 프리미어리그의 부진예상을 더욱더 부추겼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인테르 역시 맨유를 이기기에는 2%가 부족했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유벤투스도 히딩크의 마법을 이겨낼 수 없었고 AS로마는 운이 따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탈리아의 3팀이 모두 떨어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탈락하면서 오히려 프리미어리그 대세론에 더욱 힘을 실어준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 8강 진출팀이 가려진 현재,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선수가 첼시 선수단을 대변하여 리버풀을 만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나 본데요, 두 팀은 예전부터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난히 자주 만나게 되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죠. 불과 지난 시즌에서의 4강전에서도 두 팀이 만났으며, 04-05, 06-07시즌 역시 4강전에서 두 팀이 만나 경기를 치렀습니다..[3월 13일자 핫클릭 인용]

왜 프리미어리그가 대세인가?

2003년 로만 아브라히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하면서 프리미어리그가 투자할만한 비즈니스의 요소를 갖췄다고 판단한 전 세계의 거부들의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되었다. 그 결과 그동안 꺼렸던 세계적인 선수들의 잉글랜드행이 이루어지면서 상업성을 갖춘 세계최고의 리그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빅4의 상승세가 그 시점 이후라는 것으로 보았을 때 '머니파워'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걸 부인하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인 계획으로 꾸준히 유망주 육성했고 그 결과 자연스레 리그 수준이 높아졌다고 볼수있다.

그리고 빅4도 막대한 자본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동시에 클럽 유소년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스쿼드를 불려나가며 더욱더 강력해졌다. 그로 인해 최근 유럽대회에서의 초강세 현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점이 단순히 일시적인 것이 아닌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를 하는 빅4에게 대적할 팀이 있을까? 지난 2시즌에는 AC밀란과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2006-2007시즌에는 AC밀란이 4강의 한자리를 차지해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차례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나 지난 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맨유에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말았고 결국 맨유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어떤팀들이 프리미어리그의 빅4를 막아낼 수 있을까? 일단 빅4를 제외하고 바르셀로나, 비야레알(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FC 포르투(포르투칼)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세리에A 3팀과 레알 마드리드가 떨어져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딱히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이 16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뮌헨 역시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겠지만 올 시즌 그들은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한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가 힘들다.

이제 3월 20일에 유럽축구연맹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8강전 대진을 추첨한다. 대진추첨을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초로 4팀이 모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직 열어두고 있다. 과연 잉글랜드의 빅4가 챔피언스리그 4강을 장악할 수 있을지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나머지 4팀들이 그것을 막아낼지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보는 재미가 될 것이다.

[덧붙이는 그림] 




▲ '잉글랜드의 악몽이 세리에A에 출몰하다'라고 헤드라인을 장식한 UEFA 공식 홈페이지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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