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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최희암 감독,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큰 수확"

기사입력 2009.03.11 21:29 / 기사수정 2009.03.11 21:29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가 안양 KT&G를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T&G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끝에 92-68로 대승, 4연승으로 공동 3위에 올라섰다. 30득점을 폭발시킨 서장훈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이 날 경기에서는 KT&G의 주득점원인 마퀸 챈들러가 부상으로 결장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던 것이 사실. 뚜껑을 열어보니 격차는 그 이상이었다. 챈들러가 빠진 KT&G는 외곽슛까지 난조에 빠지며 공격에 애를 먹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포웰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공격 시도에 골밑까지 장악하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최희암 감독은 “초반에 항상 불안하게 출발하는 것이 좀 아쉽다. 다른 것보다 오펜스에서 손발이 잘 안 맞는 모습이 보인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던바 있다. 이 날 전자랜드는 최희암 감독의 지적을 의식이라도 한 듯 1쿼터부터 서장훈이 16점을 집중하며 24-12로 크게 앞서나갔다.

최희암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상대의 외곽슛이 워낙 안 들어가서 비교적 수월했다. 사실 상대 주전 선수가 2명이나 결장해서 더 쉽게 풀어갔어야 했는데ㄱ”라는 소감을 표한 후 “초반 속공을 시도하다 실책을 너무 많이 했다. 또 3쿼터에는 너무 방심하다가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면서 추격의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지만 한 번의 승리로 만족할 수는 없는 상황. 최희암 감독은 “남은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일단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 앞으로도 부상이나 심리적인 문제만 주의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최근 상승세가 끊긴 KT&G의 이상범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부족했다. 너무 안 풀리니까 무리를 하게 되고, 그래서 더 안 됐던 것”이라고 밝히면서 “챈들러가 빠진 것이 물론 타격이지만 그것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전에 집중력에도 문제가 있었고, 전술 구사도 잘 되지 않았다”며 패인을 짚었다.

[사진=전자랜드 최희암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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