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채정연 기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통합 6연패 위업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5-57로 승리했다. 베테랑 임영희와 박혜진은 물론,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김정은, 나탈리 어천와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3전 전승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위 감독은 3차전을 마친 후 "세상에서 제일 기쁘고 행복하다. 올 시즌 우승이 유독 힘들었다"라고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봤다. 다음은 위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세상에서 제일 기쁘고, 행복한 하루다. 아름다운 밤이에요(웃음). 올 시즌 너무 힘들었는데, 빈말 아니라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 시즌은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 김정은이 MVP를 받았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떨치고 해준 부분에 대해 고맙다. 박혜진, 임영희에게 팀 주축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감사하다.
-개막하자마자 2패, 우승 확정 가능했던 날은 상중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과 아버님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힘들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변화'가 힘들다고 느꼈다.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하나가 문제가 됐다. 과연 또 무슨 문제가 올까 싶었다. 마지막까지 그랬다. 이게 우리가 우승을 하지 말라는 것인가, 싶어 딜레마에 빠졌다. 다 극복할 수 있게, 아버님이 큰 것을 남겨주신 것 같다. 선물인 것 같다. 아버님 생각이 잘 안 난다. 워낙 떨어져 살았다. 시상식 때도 말씀드렸지만, 자식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그런 부분이 짠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KB스타즈에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늘 같은 경우도, 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우승은 우리가 했지만 존경을 표하고 칭찬하고 싶다.
-6번의 우승 중 이번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다.
▲처음 감독할 때는 뭐가 힘든지 몰랐다. 올 시즌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끝까지 그렇게 갈 줄 알았다.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외국인 다치고, 그랬다. 이렇게 간절하게 우승해야 우승의 값어치가 있다고 해서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쉬고 싶다. 사실 오늘 지면 우승 못하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임)영희도 나이가 있고 KB는 홈이었다. 어웨이의 압박감이 훨씬 크다. 경기 전 2패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거의 눈이 풀렸었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임영희와 박혜진에게 정말 고맙다. 내가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임영희가 자기 몫을 가장 잘해줬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청주,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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