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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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 도둑맞아"→"송출과정 실수"…'키스먼저할까요', 문장 도용 논란

기사입력 2018.03.20 11:57 / 기사수정 2018.03.20 11:5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이훤 시인이 SNS를 통해 '키스 먼저 할까요'의 문장 도용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김재현 PD가 "송출과정의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21일 시인 이훤은 "문장을 도둑맞았다"라며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19회 엔딩에 대사로 사용된 문장들은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한 시"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분들께서 제보주시기 전까지는 일절 연락을 받은 적도 허락을 한 적도 없다.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용하셨더라. 인용도 아니고 대사로. 두 문장이니 짧은 독백으로 소비하셔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셨나보다"라며 분노한 마음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손무한(감우성 분)-안순진(김선아)의 결혼식 장면과 함께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라는 대사가 삽입됐다. 

이에 대해 자신을 '키스 먼저 할까요'의 송출과정을 담당하는 김재현 PD라고 밝힌 이는 이훤 시인의 SNS에서 "이훤 시인님의 시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무책임한 인용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 대본에는 출처가 명확히 명시되어 있었다. 팩트는 송출 과정에서 부주의로 출처가 누락된 것"이라며 "내 부주의고 불찰이다"고 문장 도용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문장을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다. 방송업계 종사자 이전에 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시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 일로 상처입었을 이훤 시인님 및 독자 분들께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결코, 결단코 도용의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문제가 된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는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가 삭제된 상황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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