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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리가 26R 종합] 발렌시아의 추락…'바르샤-레알 6점차'

기사입력 2009.03.09 11:31 / 기사수정 2009.03.09 11: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발렌시아가 무너지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질주를 하던 발렌시아가 9일(한국시간) 최하위 누만시아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지난 2월 9일(한국시간) 이후 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발렌시아의 부진 속 유럽대회 진출권을 위한 중상위권 순위 역시 변동이 심해 '혼돈의 라 리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점유율, 스피드, 압박이 되살아난 바르셀로나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2위와 4점차까지 줄어들었던 바르셀로나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홈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2-0으로 물리쳤다. 미리 보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복귀와 함께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며 잘 나가던 전반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오랜만에 가동된 이니에스타-샤비-부스케츠 조합의 중원이 경기를 잡아가는 가운데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부스케츠가 잘라먹는 헤딩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다. 계속된 공세에서 전반 31분 이니에스타가 페널티 박스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18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2위 다비드 비야를 1골 차로 따라붙었고, 바르셀로나는 같은 시각 무승부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차를 6점차로 벌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주장 카를레스 푸욜이 왼쪽 발목을 다치며 3주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11연승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

10연승 고공행진과 바르셀로나의 부진이 겹치며 4점차까지 따라붙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데르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과 1위 추격이 한풀 꺾였다.

‘가골라스’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연승 주역이었던 가고-라싸나 디아라의 중원을 가고-구티 조합으로 바꾸고, 페페의 경고누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디아라를 오른쪽 윙백으로 돌린 라모스 감독의 선택은 아쉬운 결과를 얻어냈다. 10년간 계속되는 마드리드 데르비 무패행진이 끊기진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 한해서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힘이 없어지며 되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많은 찬스를 내주었고, 무승부가 다행이라고 여겨야 되는 결과만을 얻어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포를란 역시 18호골을 기록하며 메시와 함께 득점 랭킹 3위를 기록하였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4연승의 세비야, 카누테의 골 행진

지난 2월 8일(한국시간) 비록 패했지만 ‘안달루시아 데르비’를 기점으로 세비야와 프레데릭 카누테가 확실히 살아났다. 세비야는 알메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카누테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두었다. 카누테는 전반 5분 왼쪽에서 올려준 은드리 로마리치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비야는 후반 7분에도 카펠-카누테-헤나투로 이어지는 작품을 만들어 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카누테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세비야는 4연승으로 3위를 굳건히 했고, 주중에 열렸던 코파 델 레이 4강 빌바오에게 당한 패배를 만회했다.

알메리아는 후반 15분 알바로 네그레도의 페널티 킥 성공을 기점으로 불씨를 살렸지만 만회골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네그레도는 이번 경기에서 1골을 추가해 16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5위를 유지했다.

말라가-데포르티보 유리한 고지를 점하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한자리인 4위를 비야레알이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말라가와 데포르티보가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춤한 사이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5,6위를 선점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비야레알은 홈에서 강등권의 에스파뇰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파브리시오 푸엔테스의 헤딩골과 디에고 로페즈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에스파뇰은 후반 20분 루이스 가르시아가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2연패에 빠졌고, 탈꼴찌에 실패했다.

카드가 무려 16장이나 쏟아지며 양 팀 한 명씩 퇴장을 당하는 혈투 속에서 펼쳐진 헤타페와 말라가의 대결에서는 말라가가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30분 미겔 앙헬의 크로스를 엘리세우가 발만 갖다대며 선제골을 기록한 말라가는 전반 45분 나빌 바하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후반 19분 코스민 콘트라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었지만 끝까지 한 골을 지킨 말라가의 승리였다.

데포르티보와 라싱 산탄데르의 경기는 집중력의 데포르티보가 승리하며 6위로 올라섰다. 전반에만 호나탄 페레이라와 니콜라 지기치에게 골을 내주며 홈에서 1-2로 끌려가던 데포르티보는 후반 5분부터 10분간 3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리아소르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후반 5분 라피타가 내준 공을 리키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동점을 기록한 데포르티보는 후반 12분 라피타가 수비 실수를 틈타 역전에 성공했고, 13분에는 교체 투입된 발레론의 패스를 받은 리키가 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인 후반 14분 역시 후안 베르두가 헤딩 골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근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발렌시아는 비야와 실바가 빠졌다 하더라도 최하위였던 누만시아에게 패하는 믿을 수 없는 수모를 당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10분 비센테의 중거리 슈팅이 누만시아의 후안 파블로 골키퍼가 잡았다 놓치는 실수로 행운의 골이 되면서 앞서나갔지만 전반 42분 카를로스 아란다에게 터닝 왼발 슈팅 동점골을 내줬다. 특히 페널티 박스에 수비가 많았음에도 아란다가 가슴과 발로 2번의 트래핑을 할 공간을 내주었다는 점에서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후반 7분, 누만시아의 에이스 호세 하비에르 바케로에게 프리킥 골까지 내주며 발렌시아는 2-1 역전패를 당했고 발렌시아는 8위로 떨어지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6위와 승점이 3점차로 벌어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발렌시아에게 승리하며 연패를 끊은 바야돌리드는 레크레아티보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9위를 유지했다. 2골을 넣으며 바야돌리드를 연승으로 이끈 헤녹 고이톰은 후반 20분 공중볼을 따내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2로 앞서 나가던 후반 44분 알바로 루비오까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9명으로 뛴 바야돌리드지만 레크레아티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너무나도 시간이 없었다.

무승부 없이 승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남자의 팀’ 스포르팅 히혼은 6경기 무패행진으로 강등권 탈출에 힘쓰고 있는 오사수나 원정을 떠나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8분과 19분, 왼발과 오른발로 한 골씩 터트린 다비드 바랄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며 4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오사수나는 전반 29분 자바드 네쿠남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무패 행진을 마감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최근 라 리가에서 3연승 행진을 달리던 마요르카는 홈에서 기적의 무승부를 거두었다. 홈으로 레알 베티스를 불러 들인 마요르카는 전반 29분과 31분에 비슷한 상황을 연출, 마르크 곤잘레스와 아우렐리우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전반을 0-2로 끝마쳤다. 후반 24분에도 아르트로 아르수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내주며 0-3으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남은 25분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기적의 3-3 동점을 거두었다. 후반 27분, 곤살로 카스트로의 왼발 중거리 골을 시작으로 30분 피에르 웨보의 오른발 슈팅이 골로 연결됐고, 마침내 후반 37분 곤살로 카스트로가 또 다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 라 리가 26라운드 경기 결과

바르셀로나 2 - 0 아틀레틱 빌바오

레알 마드리드 1 -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1 - 0 에스파뇰

데포르티보 5 - 3 라싱 산탄데르

마요르카 3 - 3 레알 베티스

누만시아 2 - 1 발렌시아

오사수나 1 - 2 스포르팅 히혼

레크레아티보 2 - 3 바야돌리드

세비야 2 - 1 알메리아

헤타페 1 - 2 말라가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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