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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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인천 VS 부산, 19번째 '로얄더비'

기사입력 2009.03.06 00:58 / 기사수정 2009.03.06 00:58

한문식 기자
2009 K-리그 개막전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부산 대우 로얄즈. 이제 부산 대우 로얄즈는 없다. 로얄즈는 부산 아이콘스에서 아이파크로 변해 지금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번경기가 왜 '로얄더비'인가? 인천 역시 로얄즈에 향수가 묻어나는 팀이기 때문이다. 안종복 단장부터 수비수 임중용까지, 그리고 지금은 은퇴했지만, 로얄즈 멤버들이 다수 인천으로 둥지를 틀었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부산의 이장관이 로얄즈의 향수를 느끼며 끝내 인천에서 은퇴했다. 그리고 인천과 부산 프런트들도 약간의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있다.

올해 부산의 프렌차이즈 스타를 꿈꾸던 도화성도 인천으로 왔다. 이유야 어쨌건 로얄즈라는 매개체에서 태생된 두 구단의 애꿎은 맞대결이 지금 막 펼쳐지려 하고 있다. '로얄즈의 향수'가 묻어나는 두 팀의 대결은 오는 8일 오후 3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특급 대 특급의 대결! 

인천의 특급신인 유병수.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그야말로 인천이 기대하는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이미 전지훈련에서 매서운 골감각을 과시해 투톱의 한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하였다. 12차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터진 23골의 절반인 11골을 유병수와 챠디 투톱이 뽑아냈다. 그만큼 인천은 공격적으로 변모했다. 홍익대를 거친 유병수. 잃을것 없는 신예의 패기로 부산 격파의 선봉장으로 설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부산의 특급용병 호물로. 부산은 작년 구아라를 제외하고 용병농사의 참패를 당한 구단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일단, 검증된 공격수인 호물로를 모셔왔다. 넓은 시야와 패싱력, 그리고 결정력이 부산의 공격력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다. 작년 27경기에서 10골 2도움으로 성공적인 1년을 보냈던 호물로. 이제 이름값이 있는 만큼 상대팀의 꾸준한 집중견제를 받게 될 것이다. 그에 굴하지 않고 호물로가 재기량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작년 인천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기분 좋은 점을 상기하며 경기장에 나설 호물로다.

▶ 인천 골의 추억 도화성과 박희도

6년간의 정든 부산생활을 청산하고 인천으로 왔다. 107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3골 중에서는 K-리그 최장거리포가 끼어 있다. 부산에 프랜차이즈를 꿈꿨지만, 황선홍 호에서는 중용 받지 못해 끝내 이적을 결심했다. 그리고 인천에서 일단은 주전을 꿰찬 것으로 보인다. 6년간의 부산생활에서 이적 후 첫 대결이 부산이라 도화성도 마음이 쓰릴 것이다. 하지만,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와신상담, 절치부심. 부산전에 임하는 도화성의 각오다.

이에 맞서는 박희도. 부산의 작년 최고의 수확은 뭐니뭐니해도 박희도의 발굴이다. 신인왕까지 도전할 만큼 데뷔 첫해 강렬한 인상을 보인 것이다. 왼쪽 미드필더로 26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박희도는 작년 인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도화성의 패스를 왼발로 결정지었다. 기분 좋은 추억을 같이 공유하고 있지만, 이제 더이상 도화성의 패스를 기대할 수 없는 박희도다. 이제 신인 2년차와 함께 프로의 생존법을 익히게 될 박희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젊은 캡틴 대 노련한 캡틴!

이준영. 올해 인천의 캡틴으로 임명됐다. 2005년 인천 입단이래 실력과 친화력을 인정받아 5년 만에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공격수, 우측 미드필더, 우측 수비수. 어디에 서도 빠지지 않는 멀티능력을 겸비한 이준영은 통산 148경기에서 1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천의 3대 감독으로 임명된 페트코비치 체제하에 첫 주장으로 선임된 이준영. 그의 젊은 리더쉽이 리그 막판에 어떤 결과로 나오게 될까? 일단 첫단추부터 잘 끼우고 볼일이다.

이에 맞서는 서동원. 저니맨이라는 별칭답게 그가 거쳐 간 팀만 7팀이다. 인천도 그중 한팀이다. 2005년 인천의 영광의 시절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서동원. 서동원도 그때가 최근 맛본 마지막 전성기이기도 했다. 30경기에 나서며 5골 3도움으로 팀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것이다. 후에 성남에서 시련을 맛보고 작년 후반기에 부산에 합류했다. 부산에 짧게 몸담았지만, 올해는 주장완장을 찰 정도로 일단 실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부산은 젊은 팀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서동원같이 산전수전 다 겪어본 노련한 리더쉽이 필요하다. 올해는 반드시 6강에 가겠노라며 선언한 부산이다. 서동원이 구심점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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