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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라이브' 정유미X노희경 작가, 왜 이제야 만났을까

기사입력 2018.03.11 10:4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노희경 작가와 배우 정유미의 첫 만남은 찰떡궁합이었다. 노희경 작가의 현실적이면서도 사회에 통찰력 있는 대사와 정유미의 과하지 않고 실감나는 연기가 시너지를 보여줬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에서는 한정오(정유미 분)가 친구들에 비해 높은 영어점수와 학점 등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홀대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취업박람회에서 여러 기업의 면접에 참여한 정오. 하지만 어떤 기업에서는 업무에 관련되지 않은 결혼에 대해 질문했다. 또 다른 기업에서는 블라인드 면접이라면서 대학에 관한 얘기를 물었고, 남자들에게만 관심을 가졌다. 결국 화가 난 정오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반면 정오보다 토익도 토스도 낮은, 면접에서 군대를 언급한 선배(전석호)는 두 곳에나 합격했다. 그는 남자가 힘이 좋다, 군대에서 키운 인내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발한 정오는 "인내심은 여자"라고 말하며 "속이 좁아서 가겠다. 여자라서가 아니라 내가 속이 좁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정오가 고깃집에서 한 대사는 구절구절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특히 취업 준비 과정에서 정오와 비슷한 경험을 한 시청자들은 정유미의 대사에 통쾌함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노희경 작가가 재구성한 세상의 세심함과 깊이도 놀랍다. 고깃집에서 다른 남자 배우가 한 대사(남성 역차별)처럼 많은 사람이 생각하지만, 그 이면의 진짜 이야기를 전하며 여성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연애의 발견'이나 '로맨스가 필요해2' 등에서 사랑과 연애, 헤어짐에 대해 얘기하며 명대사 제조기로 활약한 정유미 특유의 대사 소화력 역시 빛을 발했다. 한정오의 '할 말은 하는' 성격과 정유미의 연기 색깔이 안성맞춤이었다. 체구는 작지만, 강단 있는 모습으로 지구대 경찰이 된 한정오의 모습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라이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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