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극단적 선택...배우 조민기는 누구?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배우 조민기가 9일 오후 4시 5분경 서울 광진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층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강제추행 혐의로 오는 12일 충북지방경찰청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광진소방서에서는 조민기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이후 인근 건대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최종 사망진단을 받았다. 

배우 조민기는 지난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드라마 '야망'을 시작으로 '별', '도시남녀' '장미의 눈물' '화이트 크리스마스' '사랑' '천사의 키스' '광끼' '꼭지' '어사 박문수' '노란 손수건' '사랑과 야망' '일지매'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아내가 돌아왔다' '욕망의 불꽃' '다섯 손가락' '트윅스' '화정'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끊임없이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조민기는 선과 악,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면서 대중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예능 출연이 잦지 않았던 조민기는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딸과 함께 출연해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민기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으며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조민기는 논란이 있은지 일주일만인 지난 2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가"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민기는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을 앞둔 상황이었다. 

현장의 유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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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