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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NG K-리그] '동상이몽' 포항,경남 '꼴찌탈출' 광주,대전

기사입력 2009.03.04 15:10 / 기사수정 2009.03.04 15:10

박진현 기자



포항스틸러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2007년 K리그 왕좌에 오른 포항은 지난 시즌에도 FA컵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며 한해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어느 때보다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낸 포항이 얻은 결과로서는 만족할 만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올시즌에도 많은 선수 영입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득(得)보다 손(損)이 더 컸다.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의 핵인 왼쪽날개 박원재가 J리그 오미야로 이적했고, 플랫3 중 좌우측 수비수인 조성환과 장현규가 각각 J2리그 이적과 상무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포항으로서는 이것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포항의 네 번째별을 달게 만들어준 ‘3-4-1-2’전술은 타팀에게 많이 노출되어 이에 대응한 전술을 속속 나오고 있는데, 기존 선수들을 주축으로 새로 영입된 브라질리아와, 김태수, 조홍규 등을 이용해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상대를 교란시킬 수 있을 것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정복을 노리고 있다. 과연 포항이 지난 시즌의 실패를 교훈삼아 어떻게 팀을 이끌어갈지 관심있게 지켜볼만할 것이다.


경남FC ‘이제는 성적으로 보여줄 때다!’


조광래 감독 체제 2년차를 맞는 경남의 올시즌 전망은 밝다. 2007년 오렌지돌풍을 일으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경남의 색깔이 올시즌에 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7년 까보레에게 집중되었던 득점력이 지난해에는 분산되어 다양한 공격옵션을 갖게 되었고, 무엇보다 김동찬, 서상민, 김영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김동찬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골결정력을 장점으로 삼아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경남이 거둔 8위의 성적은 올해를 대비하기 위한 초석으로 여겨도 될 것이다. 넓은 활동반경을 가진 인디오가 건재하고 김동찬, 서상민, 김영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숙된 플레이가 경남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더불어 성남에서 이적해온 김동현도 가세해 제공권까지 장악하게 되어 더욱 막강해진 공격력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5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둔 김병지 골키퍼가 경남의 후방을 어떻게 사수할 것인지도 경남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다.


대전시티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말한다!’


2007시즌 대전은 김호 감독이 부임해 ‘앙팡테리블’ 고종수를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광주와 승점차가 불과 5점 앞서며 13위에 랭크되었다. 무엇보다 극심한 득점빈곤에 시달려 정규리그 26경기 동안 18득점을 올리며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20득점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에 김호 감독은 올시즌에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공권에 능한 박성호와 에릭이 올해도 활약할 전망이고 새로 영입한 치치 역시 득점력과 패싱력을 바탕으로 대전 공격의 짐을 덜어 줄 것이다.


대전에서는 미드필드진이 눈에 띈다. ‘김호의 아이들’인 권집과 고창현이 올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간다. 권집은 한때 촉망 받는 기대주였으나 계속되는 부진 속에 여러 팀을 전전하며 지난 시즌 다시 김호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제2의 고종수’로 불리던 고창현은 광주에서 날카로운 킥과 거침없는 플레이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한 뒤 역시 김호의 대전에 합류했다. 김호 감독이 이들을 어떻게 조련하여 꽃피워 대전에 녹아들게 할지 기대가 된다.   


광주상무불사조 ‘만년꼴찌,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시즌 광주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더 남다르다. 네 시즌동안 K리그에서 꼴찌자리를 독점(?)한 광주는 탈꼴찌는 기본이고 광주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매년마다 최강전력 구축이 가능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올해는 왠지 조용한 분위기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내실있는 선수들이 영입(?)되었다. 바로 최성국(전 성남)과 박병규(전 울산), 최원권(전 서울)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들어와 공수 밸런스가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성국의 입대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지난 시즌까지 최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최성국은 김명중, 고슬기와 함께 광주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그리고 최후방 김용대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수인 박종진과 장경진이 버티고 있어 보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최근 2010년까지 프로축구단 창단 유예기간을 갖게 된 광주로서는 2009년이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과연 올시즌 광주가 얼마나 멋진 경기를 펼치며 광주시민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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