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3 22:04 / 기사수정 2009.03.03 22:0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WBC를 대비한 최종 리허설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이 0-3으로 패했다. 3일 저녁 17시,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국대표팀과 '일본 야구의 자존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이승엽(33, 요미우리)은 2타점 2루타를 비롯해 멀티 안타를 터트렸다.
요미우리의 선공으로 시작된 1회 초, 한국대표팀의 선발인 윤석민(23, 기아)은 140km의 중반의 강속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요미우리 타자들을 상대했다. 윤석민의 빠른 볼은 제구가 좋았지만 변화구는 가운데에 몰렸다.
요미우리의 3번 타자인 에두아르도 알폰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윤석민은 4번 라미레즈를 삼진처리 했지만 다음 타자인 이승엽에게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승엽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획득한 요미우리는 후쿠다 사토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각이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후쿠다는 한국 타자들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이택근 - 고영민 - 이진영 - 이대호로 짜인 한국대표팀 타선은 후쿠다의 깊숙이 내려앉는 슬라이더에 번번이 속았다.
윤석민에 이어 한국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두성(33, 히어로즈)은 2번 와키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도루를 시도한 와키아는 한국 대표팀의 포수인 강민호의 송구에 잡혀 아웃이 되었다. 그러나 4번 타자인 라미레즈는 황두성의 실투성 볼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서나간 요미우리는 경기 중반까지 한국의 타선을 봉쇄했다. 김태균(27, 한화 이글스)이 오른쪽 펜스를 맞추는 대형 안타를 터트리고 김현수가 2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절묘한 유인구를 앞세운 일본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윤석민과 황두성에 이어 임창용(33, 야쿠르트)과 이승호(33, SK 와이번스)가 차례로 등판했다. 실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매회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8회 초에 등판한 정대현(31, SK 와이번스)은 두 개의 삼진을 잡으며 처음으로 요미우리 타자들을 삼자범퇴 시켰다.
한국 타자들은 9회까지 7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주자들을 불러 모으지 못했다. 부담 없이 가진 시범경기였지만 일본 투수들의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유독 약한 점과 안쪽 볼에 당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타격 부진을 보였던 이대호(27, 롯데 자이언츠)
WBC 대회를 위한 리허설을 모두 마친 한국야구대표팀은 6일 저녁, 대만을 상대로 1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 = 이승엽 (C) WB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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