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3 21:17 / 기사수정 2009.03.03 21:17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안양 한라가 일본 쿠시로 빙상장에서 열린 08-0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5차전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우상의 결승골로 4대 3의 승리를 거뒀다.
1피리어드 4분 4초만에 '4관왕' 브락 라던스키의 골로 포문을 연 안양 한라는 이어 김원중이 이유원과 김홍일의 도움으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이이즈카 히로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크레인스에 앞서나갔다.
2피리어드 들어 김기성의 골로 앞서나간 안양 한라는 그러나 사카이 타카유키에게 골을 허용하며 한점차 아슬아슬한 우세를 이어나갔다.
3피리어드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 5분 17초, 이토 켄고에서 동점골을 허용, 연장에 돌입했다. 슛 온 골이 34개로 26개를 기록한 크레인스보다 많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승부를 연장까지 가져가게 된 이유였다.
부상도 뼈아팠다. 패트릭 마르티넥이 부상으로 쿠시로 원정에서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3조에서 활약하며 단비같은 골을 터트리던 김근호 또한 1차전에 입은 어깨 부상으로 2차전을 치르던 중 무장을 벗은 이후 아직까지 빙판에 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생긴 포맷의 변화로 불안한 경기를 이어왔다. 시즌 동안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김홍익이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늦게나마 진가를 발휘하고 있지만 공백을 100% 메우기엔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드래프트로 입단한 신인을 끌어오고 싶어도 그마저도 셋 중 둘이 부상으로 당장 스케이트를 신을 수 없다. 특히, 올 해 대학 최대어로 꼽혔던 고려대 출신의 조민호의 부재가 지금같은 공격수의 부재상황에서 안양 한라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연세대 출신의 정병천을 급히 일본으로 부르기는 했지만, 2월 중순부터 중국에서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른뒤 입국하자마자 다시 일본행 비행기를 탄 상황에서 컨디션이 정상일리 없다.
이런 악재의 연속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일본 원정은 2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둔 채 한국으로 돌아오게됐다.
4일 귀국길에 오르는 안양 한라는 오는 6일 홈 경기장인 안양 빙상장에서 6차전을 치른다. 이 6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7차전은 열리지 않고 세이부와 결승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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