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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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현대캐피탈, 마지막 웃음을 바라보는 과정

기사입력 2018.03.06 20:26 / 기사수정 2018.03.06 20:26


[엑스포츠뉴스 천안, 조은혜 기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는 현대캐피탈이 "마지막에 웃기 위한" 최태웅 감독의 조금은 쓰라린 선택이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19-25, 18-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은 2일 대한항공전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이기 때문에 사실 남은 경기의 결과는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패를 하더라도 1위 자리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현대캐피탈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2일 대한항공전부터 안드레아스를 제외한 주전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지만, 순위 경쟁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주전 선수들 없이도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통합 우승으로 향하는 길, 다시 왕좌를 완성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백업 선수들의 경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었다.

그리고 최태웅 감독은 이날도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에는 안드레아스까지 웜업존을 지켰다. 최태웅 감독은 "끝까지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고 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해본 결과 현재와 같은 스케줄을 가져가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분명 이를 아쉽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최태웅 감독도 그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리더는 더 먼 곳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내 마음과는 다른 모습이 됐다"면서도 "마지막에 웃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낫다고 보고 있다"는 속내를 전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고군분투 했으나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것이 위안이다.

이제 현대캐피탈은 10일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14일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태웅 감독은 "주전의 출전 여부에 대해 미리 언급을 하는 것이 다른 팀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민감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며 "어느 정도는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천안,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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