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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FM' 이지혜 "라디오 매력은 소통…잊지 못할 추억" 소감

기사입력 2018.03.02 09: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MBC FM4U ‘굿모닝FM 이지혜입니다’에서 생기 넘치고 쾌활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샾디, 이지혜가 2월 한 달 동안 DJ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이지혜는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기회였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의 매력은 소통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게 사시고 고생하시는지 알게 됐다. 굿모닝FM 덕분에 공감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라디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청취자들은 2월 한 달 동안 특유의 생기발랄한 매력으로 활기차게 아침을 열어준 샾디에게 “그동안 정 많이 들었는데 벌써 안녕이라니 너무 아쉽다”, “샾디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또 만나요”라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굿모닝FM’은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MBC FM4U 수도권 91.9MHz를 통해 방송되며, 5일부터 스페셜 DJ 이석훈이 진행을 맡는다. PC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다음은 이지혜와의 인터뷰 전문.

Q1. 적응될만하니 끝난 것 같다. 한 달이 너무 짧고 아쉽다는 분들이 많다.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너무 좋은 기회였다. 사실 꿈이 DJ였는데,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다. 가수 샾으로 활동했을 때보다 ‘굿모닝FM 이지혜입니다’로 포털 일간 검색순위에 자주 올랐다. 훨씬 기분이 좋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Q2. 전부터 DJ를 하고 싶으셨다니 설렘도 남다르실 것 같다.
-라디오의 매력은 ‘소통’인 것 같다. 누군가는 회사에서, 운전하면서, 집에서 쉬면서 각자만의 공간에서 들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를 듣거나 하는 것. 이렇게 매력 있는 건 또 없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처음에는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고 즐거운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져서 정신없이 방송했다. 제작진들도 매일 불안해하며 조마조마했다.(웃음)

Q3. 앞으로 어떤 게스트 혹은 DJ로 활동하고 싶은지.
-DJ나 저만의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다. 게스트로는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으니 좋다. 가수 활동 시절 있었던 팬클럽, 모임 외에도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분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놓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

Q4. 게스트로 많이 출연하시다 DJ를 맡으시니 어떤 게 다른가.
-게스트로 출연할 때는 내 안에 깊숙이 있는 싼 티까지 다 끌어내서 하다가 오버액션을 하기도 한다. DJ로서는 말조심도 하고 중심을 잡고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반응들도 항상 살피면서 하고 있다. 제가 의외로 책임감이 많다.

Q5. 기억에 남는 사연이나 청취자가 있다면?
-대부분 혼나는 편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어디선가 나서서 하는 일을 많이 하지만, 똑같이 실수하고, 부족해도 DJ를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방송을 하다 보면 셀프 디스도 하게 되는데, 서로 너무 좋으면 장난치고 싶은 것처럼 애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요즘 연예인 데뷔하고 나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한다.

Q6. 아침 프로그램 진행을 해보시니 어떠신지.
-인생에서 학교 다닐 때 외에 이렇게 아침 일찍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는데 완피다. 정말 피곤하다. 저는 이렇게 한 달을 하지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많은 분들이 이 시간에 일어나서 활동하시는데 저는 이때까지 상대적으로 편하게 산 것 같다. 택배 운전, 환경미화원, 아이 데려다주고 또 일상을 시작해야 하는 분들도 많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많은 분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게 사시고 고생하시는지 알게 됐다. 굿모닝FM 덕분에 공감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Q7. 아버지가 애청자라고 들었다. 어떻게 힘을 실어주시는지.
-전현무 씨 때부터 들으셨다. 아버지가 택시 운전을 하시는데 채널을 91.9로 고정해놓고 매일 들으시면서 우리 딸은 언제쯤 DJ 해보나라고 생각하셨는데 제가 이걸 하게 돼서 난리가 났다. 노홍철 씨는 클로징 멘트에서 “뿅”을 했는데 너는 “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DJ들만의 색깔을 분석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아침에는 회식 후 숙취처럼 전날 일정 때문에 피곤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아하게 방송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힘들고 피곤한 사람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줘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즐겁게 웃기게 방송을 해야겠다고 방향을 잡게 됐다. 원래는 성격상 실수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모든 걸 내려놨다. 요즘은 1인 방송도 흥행하고 미디어 시장이 많이 오픈됐다. 기본적인 것은 지키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나가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듯이 프로그램도 다양화를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Q8. 청취자분들에게 한 마디.
-샾디 마니아분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늘 감사하다. 소통은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할 수 없는 건데 입소문도 많이 내주시고 잘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아쉽지만 언젠가는 제가 DJ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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