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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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일본 이어 러시아도 제압!

기사입력 2005.05.20 01:02 / 기사수정 2005.05.20 01:02

김진영 기자


FIBA 여자 농구 월드리그 둘째날인 19일 가진 경기에서 한국은 러시아를 87-72로 물리쳤다. 전날 일본을 완파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고 호주에게 2점 차 패배를 당했던 러시아는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 러시아의 높이를 의식한 한국은 1쿼터부터 트리플 포스트와 강압 수비로 러시아를 맞섰다. 반면 러시아는 예상대로 골밑 위주의 공격을 펼쳤으나 어린 선수로 구성된 만큼 경기 운영에 미숙한 점을 보였다.

한국은 시작과 동시에 변은하의 3점으로 앞서 나갔으나, 트리플 포스트로 인한 정교함과 스피드가 떨어져 7분 여만에 10-10 동점을 허용했고 14-16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골밑을 동등하게 지킨 1쿼터와 달리, 2쿼터에서는 리바운드와 골밑 공격 등에 열세를 보이며 러시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1쿼터에서 1개 밖에 없던 3점이 김경희의 연속 3점으로 슬슬 가동되며 중,장거리 위주의 득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은 정선민이 7분쯤 4반칙으로 묶이면서 위기를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침묵하고 있던 러시아의 3점이 2쿼터 막바지에 2개나 나오면서 36-39로 여전히 뒤진 채 2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 서서히 가동된 3점 슛이 3쿼터에서는 폭발하였다. 변은하의 3점으로 1분만에 39-39로 동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김경희와 변은하, 김경옥이 3점을 골고루 득점하면서 공격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흐르자, 러시아는 체력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으며, 한국은 연속 3득점과 속공으로 응수하여 3쿼터 5분 쯤에는 54-48로 앞서 갔다.

4쿼터에서는 한국팀이 제 페이스를 찾았다. 한때 공격이 이루어 지지 않는 고비를 맞았으나, 한국팀의 장기인 3점슛으로 고비를 넘겼고 4쿼터 6분경에는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이후 김계령에 이어 정선민까지 5반칙으로 퇴장하였으나,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87-72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한 한국은 내일 호주를 상대로 대회 3전 전승에 도전한다.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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