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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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추행' 조재현, J씨 폭로부터 '크로스' 하차까지 논란의 3일

기사입력 2018.02.24 18:40 / 기사수정 2018.02.24 18:4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조재현이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크로스'에서 하차한다.

24일 조재현이 이어지는 성추행 폭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조재현에 대한 폭로가 시작된 건 22일이다. 한 매체가 유명 중견 배우 겸 연극제작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스태프의 제보를 보도하면서, 가해자가 조재현이라는 추측이 줄을 이었다. 처음 보도에서는 조재현이 J씨라는 이니셜로 지칭되었고, 조재현 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23일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라며 'metoo' 운동에 동참했다. 조재현의 실명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

또 이날 JTBC '뉴스룸'은 "혼자 앉아 있으면 갑자기 (조재현이) 나타나 뒤에서 손을 넣는다든지 이런 짓을 계속했다. 극단 대표에게 이야기도 했지만 여기서 있었던 일을 다 잊으라며 봉투를 내밀었다"고 말하는 다른 피해자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실명이 거론된 뒤에도 침묵을 지키던 조재현은 24일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처음 루머와 의혹을 접했을 때는 기억을 찾기 어려웠고, 추측성 기사도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 되길 바랬다. 반성보다 치졸한 시간을 보냈다"며 "나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로스' 측은 "해당 배우의 하차를 결정했으며,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정했다. 

▼ 다음은 조재현 사과문 전문

조재현입니다.
처음 저에 대한 루머는 극장주 겸 배우 라고 거론하며 ‘<막내스텝>을 무릎 위에 앉히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과 다른 면이 있어서 전 해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른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의 인터뷰 기사를 접했습니다. 역시 당황스러웠고 짧은 기사 내용만으로는 기억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건 음해다’ 라는 못된 마음이 컸던것 같습니다.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추측성 기사도 일부 있어 얄팍한 희망을 갖고 마무리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반성보다 아주 치졸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드라마 ‘크로스’ 제작팀입니다.

배우 조재현씨의 소속사 입장 발표에 따라 해당 배우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정이 있었습니다.

‘크로스’에서 해당 배우가 맡은 극 중 배역 캐릭터를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해당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크로스’를 아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촬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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