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0 21:27 / 기사수정 2009.02.20 21:27
[엑스포츠뉴스 = 잠실 실내, 박종규 기자] 돌아온 ‘스윙맨’ 강혁의 스피드는 여전했다.
강혁은 2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8일 오리온스와 홈경기에서 손목부상을 당한 뒤 15경기 만에 치르는 복귀전. 당초 전치 8주 진단을 받았으나 이보다 빠른 6주 만에 코트에 나선 것이다.
1쿼터 7분경 교체 출전한 강혁은 복귀 후 첫 경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는 모습은 여전했다. 18분 14초를 소화하며 4득점 7도움 3가로채기를 기록, 팀의 25점차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강혁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7개의 어시스트라는 수치를 뛰어넘어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이었다. KTF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가로채기 역시 자신의 복귀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강혁은 경기 중 손목을 어루만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직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은 듯 했다. 양쪽 손목에 얼음찜질을 한 채로 방송 인터뷰에 임했던 강혁은 “손목이 꺾일 때는 아프다” 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팀에 피해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서 고마웠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린 뒤, “오랜만에 뛰었는데 동료들이 도와줘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며 재차 강조했다. 또한 옆자리에 있던 이규섭에게도 “내가 빠지고 나서 (이)규섭이가 팀을 이끌어줘 고마웠다” 고 말했다.
이에 이규섭도 “강혁과 함께 어제 경기하고 오늘 경기한 듯한 느낌이었다. 나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고 칭찬했다.
울산 모비스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다투는 삼성. “강혁의 컴백을 통해 삼성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는 안준호 감독의 말대로 그의 복귀는 삼성에겐 큰 힘이 되었다.
[사진 ⓒ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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