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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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스타리그] 도재욱, 이영호와의 데스매치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다

기사입력 2009.02.18 20:11 / 기사수정 2009.02.18 20:11

김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정근] 18일, 온게임넷 바투 스타리그 8강으로 도약이냐 아니면 그대로 탈락이냐가 걸린 '16강 C조 풀리그' 데스매치 경기에서  프로토스의 괴수 도재욱이 현존최강의 테란의 최종병기 이영호를 누르고 회생의 기회를 찾았다.

'달의 눈물' 맵에서 초반부터 앞마당 확장을 둘러싼 고수간의 심리전이 돋보였던 이날 경기는 초반에 이영호가 마린-탱크 조합으로 도재욱의 앞마당을 취소시켜며 주도권을 잡았다. 중반에 앞마당 가스채취를 포기하고  SCV를 줄여가며 생산한 병력으로 입구를 조였으나 도재욱이  본진 옆쪽으로 미리 빼내 두었던 드라군들과 함께 빠른 아비터에 맞춰 예상 밖의 질럿 물량으로 조이기 병력을 역으로 감싸 시원하게 뚫어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도재욱은 두번째 멀티를 성공시키며 본진 리콜로 이영호의 병력을 돌리는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쪽을 쳐들어가는 듯하면서 상대를 교란시켜 실제로는 서쪽을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를 실행했다. 이후 3차 진출한 이영호의 병력 위에 리콜을 감행하여 탱크를 다수 폭사시키는 묘기를 보이며 깔끔하게 GG를 받아냈다.

최근의 연패와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준높은 경기력으로 위기의 순간에 스스로를 구원한 도재욱은 단순히 물량 뿐이라는 자신에 대한 악평을 불식시켰으며, 당 경기는 바투 스타리그의 명경기 중 하나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호는 이날 경기로 바투 스타리그 탈락이 확정되었다. 이영호를 사랑하는 테란의 팬들은 큰 아쉬움을 보였으며 위너스리그를 치르는 KTF팀의 소년가장으로 불릴 정도로 혹사당하는 상황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김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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