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7 21:06 / 기사수정 2009.02.17 21:06
KCC는 1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KTF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신인 듀오 강병현과 하승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KTF에 87-77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3승째를 올리며 3위 서울 삼성을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특히 허재 감독은 지난 2005-2006 시즌 처음 KCC 사령탑에 오른 이후 이 날 승리를 거둠으로서 4시즌 203경기만에 KBL 통산 11번째로 100승을 기록한 감독이 되었다. 허재 감독의 정규 시즌 통산 기록은 100승 103패.
반면 지난 15일 서울 SK를 꺾으며 6연패에서 탈출한 KTF는 KCC의 높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시즌 31패째.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집안싸움중인 KCC의 강병현과 하승진은 1쿼터부터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KTF를 압박했다.
지난 동부전에서 3점슛 5개를 비롯해 27점을 올리며 물오른 슈팅 감각을 보였던 강병현은 1쿼터부터 8점을 몰아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하승진이 골밑에서 잇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맹활약하며 8점을 기록했다.
2쿼터 들어 KCC와 KTF는 낮은 야투 성공률에 고전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KCC는 2쿼터 중반부터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살아나며 1쿼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강병현의 3점슛이 터지며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40-23까지 앞서나갔다.
하승진은 전반에만 공격 리바운드 2개 수비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KTF는 크리스 가넷이 전반에 8점을 넣으며 홀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전혀 이루어 지지 못했다.
강병현이 전반에 KC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후반전에는 하승진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브랜드와 추승균의 득점으로 KTF에 시종일관 15점 내외로 앞서나가던 KCC는 3쿼터 종료를 앞두고 하승진이 골밑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점수차를 벌려나가 3쿼터까지 66-44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 했다.
KCC는 강병현이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15점을 기록했고, 하승진은 2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여기에 마이카 브랜드가 하승진과 위력적인 트윈타워를 형성하며 22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손쉽게 1승을 추가했다.
KTF는 포인트 가드 신기성이 KCC 신명호의 수비에 꽁꽁 묶이며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고, 경기 내내 외곽슛이 침묵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가넷이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인 것은 남은 경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KTF 신기성은 이 날 6점을 추가하며 KBL 통산 17번째로 5300득점을 돌파했다.
경기 결과
전주 KCC 87(27-17 16-13 23-14 21-33)77 부산 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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