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7 19:06 / 기사수정 2009.02.17 19:06
[엑스포츠뉴스=수원, 유진 기자] 3위 KT&G가 마리안(30득점), 김세영(20득점), 한은지(16득점)를 앞세워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위 현대건설을 3:2로 물리치며 3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로써 KT&G는 시즌 10승 10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 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아우리(현대건설)와 마리안(KT&G)으로 대표되는 양 팀의 외국인 선수 싸움에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 선수’들간의 싸움은 1세트부터 치열했다. KT&G의 마리안(1세트 5득점)이 분전하자 현대건설의 아우리(1세트 7득점)도 펄펄 날았다. 그러나 KT&G가 마리안 외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공격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비해 현대건설에는 양효진과 한유미가 있었다. 이들은 세트 초반, 아우리가 주춤한 틈을 타 10득점을 합작하며,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올 수 있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세트는 1세트와 전혀 상반된 방향으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아우리(2세트 7득점)가 분전하며 세트 초반을 7:7 동점으로 끌고 갔으나, 이번에는 마리안이 펄펄 날았다. 마리안은 2세트 들어 다소 기세를 회복하며, 9득점으로 팀의 25:18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경기 후반까지 22:22의 동률을 기록하며, 시소게임을 반복했던 양 팀의 승부는 ‘범실’에서 판가름 났다. 22:22에서 아우리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KT&G 마리안의 공격범실로 2점차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24:23에서도 상대 네트 터치로 인한 범실로 25:23의 스코어를 기록, 팽팽했던 3세트를 어렵게 마무리했다. KT&G는 21:18에서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 것이 못내 아쉬운 3세트였다.
그러나 4세트는 KT&G의 ‘독무대’였다. KT&G는 김세영과 한은지(이상 4세트 4득점), 김사니, 김은영, 이연주(이상 4세트 3득점)가 고루 활약하며, 범실 6개로 자멸한 현대건설에 단 9점만 허용하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4세트를 25:9로 가져갔다. 4세트에 소모된 시간은 단 17분에 불과할 정도로 KT&G는 범실로 무너졌던 3세트의 부진을 완벽하게 메웠다.
4세트를 단시간에 끝낸 KT&G의 기세는 5세트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마리안과 한은지가 버틴 KT&G는 아우리 혼자 분전한 현대건설에 5세트마저 15:11로 가져가며, 1시간 58분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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