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4 17:10 / 기사수정 2009.02.14 17:10
14일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도날드 리틀-리카르도 포웰-정영삼의 '삼각 편대'가 맹활약한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99-89로 물리치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이 날 패한 서울 SK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초반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포웰과 리틀이 득점력을 발휘한 전자랜드가 기선을 잡아가는 듯했으나, 모비스는 전자랜드의 많은 실책을 기회 삼아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빠진 열세를 딛고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골밑의 우세를 바탕으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잦은 실책과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 탓에 오히려 역전을 허용하기도 하는 등 크게 리드를 잡아가지는 못했다. 접전이 계속되던 2쿼터 막판에야 김성철의 3점포와 리틀의 활약을 발판 삼아 분위기를 제압하며 7점 차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모비스는 공격을 주도하던 던스톤의 2쿼터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한 번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벌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그러나 전반부터 문제였던 실책과 자유투 성공률이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듯했던 전자랜드의 발목을 다시 한 번 잡았다. 벌려놓은 점수 차를 순식간에 따라 잡히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줘 결국 모비스에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그대로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했던 전자랜드는 리틀의 분전으로 곧바로 다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8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이번에는 정영삼과 포웰의 공격력이 불을 뿜으며 점수 차를 계속 유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서울 SK의 맞대결에서는 KTF가 새로 영입한 크리스토퍼 가넷의 맹활약을 앞세워 SK를 97-81로 제압하고 6연패 만에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SK는 테런스 섀넌이 무려 46점을 퍼붓는 맹활약을 했음에도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창원 LG의 맞대결에서는 KT&G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LG를 86-72로 물리치며 2연승을 달렸다. 이 날 승리로 5위 LG와의 승차는 0.5게임으로 줄어들어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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