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4 11:23 / 기사수정 2009.02.14 11:23
‘더비’라는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밀란 더비’만큼은 알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더비 매치. 밀라노의 형제들이 벌이는 밀란 더비가 2월 16일 새벽 4시 30분 (한국 시각)에 198번째 포문을 연다.
과연, 이번 밀란 더비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될지, 집어보도록 하자.
1. 리그 우승을 향한 두 팀의 가능성
이번 더비는 리그 1위,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팀들 간의 경기라는 것이 많은 의미를 주고 있다. 특히, 상반기 5라운드에서의 밀란 더비에서는, 무패행진을 벌이던 인테르가 당시 분위기가 좋지 않던 밀란에게 패배하면서 잠시 주춤한 바 있다.
현재, 인테르는 당시 밀란에게 패배하고, 19라운드에서 아탈란타에게 패배한 것까지 단 2번의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승점 53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테르는 2위 유벤투스와 3위 밀란을 각각 승점 7, 8점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만약, 여기서 밀란이 승리한다면, 다시금 2위 그룹과의 승점 차이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예상하기 힘든 1위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인테르의 리그 4연패를 무마할 수 있는 힘이 밀란에게 있을지, 이것이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리그 최고의 창과 창의 대결
현재, 인테르와 밀란은 똑같이 리그에서 40골을 득점,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인테르의 수비진은 16골을 실점, 23골을 실점한 밀란에 비해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공격력 하나만큼은 밀란과 인테르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14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11골과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와 파투까지. 리그 최고의 창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테르와 밀란이다. 비록, 카카의 출장이 불확실하지만, 밀란에겐 또 하나의 마법사, 호나우지뉴가 건재하고, 요즘 상승세의 베컴도 건재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위시하여, 발로텔리, 크루즈 등이 포진한 인테르와 파투, 카카, 호나우지뉴라는 세 명의 브라질리언을 위시한 밀란의 공격진. 과연 어느 창이 상대방의 급소를 찌를 수 있을지. 이것 또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말디니의 마지막 더비 매치?
이탈리아를 떠나, 세계 축구 선수의 ‘전설’ 파울로 말디니의 마지막 더비 매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말디니는 이탈리아의 일간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마지막 더비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인터뷰하면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철인’ 말디니가 이미 3~4시즌 전부터 은퇴할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다음 시즌에도 우리에게 또 하나의 전설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밀란의 전설‘ 말디니는 이번 더비 매치에 선발 출장한다면 총 51번의 밀란 더비에 출장하게 되고, 말디니는 또한 이 전의 50번 밀란 더비에서 모두 다 90분 풀타임을 뛰는 데 성공하였다.
4. 아슬아슬한 상대전적
밀란 더비는 그 명성에 걸맞게, 아슬아슬한 상대전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밀란과 인테르는 공식 경기에서 총 198번 만났다.
현재의 상대전적은 198전에서 밀란이 69승, 인테르가 68승, 그리고 무승부가 61번 발생하면서 단 1승 차이로 밀란의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1승은 이번 시즌 상반기, 밀란 더비의 승리로 인해 차이 나는 것이기에, 인테르의 복수 여부가 궁금해진다.
또한, 더욱 재미있는 것은 현재까지 밀란과 인테르가 더비에서 기록한 골은 총 540골인데, 정말 신기하게도 밀란이 270골, 인테르가 270골씩을 기록하면서 정말 아슬아슬한 상대전적과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팽팽한 현재의 상대전적과 골득실을 보여주는 밀란더비, 과연 이번 밀란더비에서는 또 어떠한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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