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3 21:50 / 기사수정 2009.02.13 21:50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인터뷰실에 들어서자마자 던진 한마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안감독은 오랜만에 득점력을 뽐낸 이규섭을 빗대어 이러한 멋진 멘트를 선사했다. 여유 있는 승리는 그의 편안한 얼굴에 그대로 옮겨진 듯 했다.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던 팀들끼리의 맞대결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한 삼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최종 스코어는 87-81이었지만, 삼성은 경기 내내 전주 KCC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
“목마르게 기다리던 이규섭의 슛이 터졌다" 며 가장 먼저 이규섭을 칭찬한 안감독은 “제공권에서 밀릴 것을 걱정했는데, 전 선수가 제공권에서 사투를 벌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의 또 다른 비결에 대해 안감독은 추승균을 막아낸 것이라 밝혔다. “추승균이 나이답지 않게 폭발하는 바람에 팀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고 평가한 그는 “추승균에 대한 해법을 찾아 승리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선수들이 연패에서 탈출하려는 의욕이 강했다. 상대를 에버리지(평균득점) 이하로 막을 수 있었고, 수비에서도 조직력이 있었다” 고 평가했다.
여유 있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안준호 감독. 반면, 경기 내내 고함을 지르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던 KCC의 허재 감독의 얼굴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사진 ⓒ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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