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가수 백지영이 오늘(10일)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한다.
지난 9일, 가수 백지영의 남편인 배우 정석원이 호주 여행 중 클럽에서 지인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는 기사가 보도돼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평소 바르고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정석원이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지만, 콘서트를 하루 앞둔 그의 아내 백지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백지영의 소속사 측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백지영의 단독 콘서트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개인 가정사를 떠나서 관객들과의 약속은 지키겠다는 것.
지난 해 백지영은 단독콘서트 'ANDANTE'(안단테)를 진행했지만, '임신'이라는 경사로 취소했었다. 그리고 출산과 몸조리 후 지난 해 12월, 단독콘서트 'WELCOME-BAEK'(웰컴백) 개최를 알렸다. 그리고 오늘(10일)을 시작으로 오는 24일 대전 공연, 그리고 3월에 대구와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백지영은 한 차례 관객들과 약속했던 콘서트를 취소한 바 있기에 이번 'WELCOME-BAEK' 공연에 더 많은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다. 수많은 히트곡 공연은 물론이고 백지영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을 무대들도 많이 준비했었기에, 공연을 하루 앞두고 맞은 날벼락 같은 소식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오늘 이후에 예정 돼 있는 콘서트 일정에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백지영은 일단 당장 오늘(10일) 열리는 콘서트는 강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예정 돼 있던 프레스 오픈은 취소했다.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백지영의 콘서트 강행에 팬들은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그를 향해 끝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필로폰 투약으로 긴급체포 돼 조사를 받은 정석원의 소속사 측은 "정석원은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혐의에 대한 시인과 함께 사죄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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