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마친 배우 정석원이 약 2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석원을 조사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정석원이 초범이고 단순 투약이라는 점, 유명인으로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참작해 석방을 결정했다.
경찰은 정석원이 호주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8일 오후 9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정석원을 기다려 체포했다. 정석원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석원은 호주 여행 중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현재 단독 콘서트를 진행 중인 정석원의 아내 백지영은 내일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프레스 오픈은 취소했다.
백지영과 정석원은 지난 2013년 결혼했고, 지난 5월 결혼 4년 만에 첫 딸을 품에 안았다. 백지영-정석원 부부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서로를 향한 굳건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내 왔다. 백지영이 평소 정석원의 인품을 칭찬해왔고, 정석원도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의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정석원의 차기작이었던 넷플리스 드라마 '킹덤' 역시 비상사태다. '킹덤'은 조선판 좀비스릴러로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이미 촬영이 진행 중이었고 정석원의 분량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속사는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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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