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09 04:33 / 기사수정 2005.05.09 04:33
8일 서울시 청룡기 예선 첫번째 경기로 열린 장충과 서울의 경기는 이용찬 (장충 2년)의 역투와 서울고 수비진의 미스에 힘입어 장충고가 3: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이미 지난 춘계리그에서 한차례 만나 서울고가 7-3으로 승리를 거둔바 있다. 하지만 서울고는 이날 믿었던 임태훈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데다 연속된 수비진의 에러가 겹치며 경기 내내 실마리를 전혀 잡지 못한채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 장충고의 이용찬은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최고 143km,9회 137km) 경기 초반부터 서울고 타선을 압도했고 무려 3이닝을 3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서울고 임태훈은 지난 춘계리그,100주년 대회 당시보다 볼 끝이 다소 무뎌진 모습이었으며 100km대 초반의 커브를 섞어가며 맞춰잡는 피칭에 주력하는 인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힘이 일찍 떨어지면서 경기 후반 백용환에게 통렬한 2루타를 허용한 후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듯 3루에서도 보기힘든 송구실책을 범하며 경기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서울고는 유격수 김준무의 두차례에 걸친 실책과 5번타자 노영석의 결정적인 주루플레이 미스로 (완전히 먹힌 2루수 플라이에 스타트를 끊다 아웃) 경기 중반 추격할 흐름을 놓친것이 뼈아팠다.
장충의 신입생 포수 백용환 (작년도 중학부 최고 포수로 평가받았던 선수)은 6번 지명타자로 출장, 2루타 한개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발군의 배트스피드를 보이며 현재까지 대통령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노진혁(동성고)과 더불어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장충은 기존의 에이스로 기대되었던 3학년 김선영과 좌완 송형원 등이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고 있지만 투수진에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인 경동-중앙 경기에서는 2회 사사구 4개로 1점을 선취한 경동고가 1-0으로 승리했다.
경동고 선발 임병락은 5피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초반부터 컨트롤 난조에 시달리던 이광호 (중앙)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원제는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중앙고는 김영수, 이원재를 비롯한 주축투수들의 잔부상,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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