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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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영진위 독립영화 지원사업 27건 배제 추가 확인

기사입력 2018.02.06 16:57 / 기사수정 2018.02.06 17:2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지원사업에서 배제된 사례 27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6일 블랙리스트 조사위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 비판적이거나 좌파 성향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영진위의 지원사업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된 사례 27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국정원 정보보고서, 문화체육관광부 실행 계획, 영진위 심사 결과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이들 기관이 조직적으로 이념 편향적이거나 정부 비판적이라고 판단되는 영화들의 지원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영화로 분류된 영화로는 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2', 강정 해군기지를 소재로 한 '구럼비 바람이 분다', 국가보안법이나 간첩과 관련된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낸 '불안한 외출', '자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소수자 등의 문제를 다룬 '트웬티 투', '불온한 당신' 등이 있다.

그동안 영화 관련 블랙리스트 피해는 특정 작품을 상영한 영화제나 상영관 지원 배제 5건과 예술영화 지원 배제 3건 등 모두 8건으로 파악됐지만, 이번 발표로 영화계에 더 많은 블랙리스트 사례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진상조사위는 "좌파 혹은 반정부를 이유로 지원사업에서 특정 영화를 원천적으로 배제한 것은 공정성과 평등한 기회 보장을 훼손한 위법 행위다. 영진위 사업 전반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심사 과정의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독립영화인과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독립영화 지원배제에 대한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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