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1 13:12 / 기사수정 2009.02.11 13:12
지난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면서 각광받았던 '쌍용'은 이제 한국 축구에서 '희망'으로 통하게 됐다. 2004년 U-17 대표팀 때부터 함께 했던 이들의 감각적이고 기술적인 플레이는 많은 축구팬들의 찬사를 받았고, 이들의 활약으로 설기현, 김두현 등 해외파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이란전을 위해 한달동안 준비 과정을 겪으면서 이들 콤비가 나란히 경기에 출전했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청용이 제주 전지 훈련 연습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데 이어 기성용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실려 나가면서 한동안 무리한 경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 100% 회복한 모습은 아니지만 '쌍용'은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는 역사를 쓰기 위해 '투혼'을 발휘할 작정이다. 기성용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하면서 '유럽형' 수비 미드필더인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의 기세를 꺾어 이란 수비를 무너뜨리는 중책을 맡았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활발한 몸놀림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연결되는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회가 생기면 이들만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K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이들만의 약속된 조직적인 패스플레이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낸 적이 있다. 이들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가 '이란전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개월 만에 다시 가동되는 '쌍용'의 출격으로 한층 강화된 공격력을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된 허정무호. 이란을 울려야 하는 특명이 주어진 '쌍용' 콤비의 활약에 축구대표팀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쌍용 콤비, 이청용, 기성용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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