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0 17:35 / 기사수정 2009.02.10 17:35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10일 오후 올림픽 파크텔에서 제24회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진이 모여 결단식을 했습니다.
지난 토리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선전을 기원하며 굳은 마음으로 결단식을 바라봤습니다. 아직 대학생의 신분이라 조금 어색하고 어려보이는 선수들 사이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박준홍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준홍은 올해 고려대를 졸업하고 아이스하키를 그만두고, 학업의 길로 진로를 바꾸게 됐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 대회는 대학 선수로서도 아이스하키 선수로서도 마지막 대회입니다.
자신에게 더욱 의미가 클 이번 대회에서 주장을 맡은 박준홍은 목표를 '2승'으로 잡았습니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속한 조에는 미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등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들이 대부분입니다. 체격에서부터 큰 차이가 나는 미국과 러시아는 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원과 수준 모두 차이가 큽니다. 솔직히 이기는 걸 바라는 것 자체가 약간 무리죠.
그러나 하나의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데요. 한 10년 전 같았으면 이 희망을 쉽게 가지지 못했겠지만 아시아리그를 치르면서 좁혀진 격차로 인해 후배들 또한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죠.
박준홍은 "일본에 이기면 7-8위전에 출전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7-8위 전에 올라오는 팀은 어디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습니다. 그렇게, 목표는 2승이 되었죠.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하지 못할만한 일도 아닙니다. 14일 출국길에 올라 19일 첫 경기를 가지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무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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