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눈앞에서 허무하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물거품이 된 노선영이 자신의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노선영은 2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 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 당했다"며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 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라며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빙상연맹을 비판했다.
평창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노선영은 지난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앞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에서 평창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으나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냈다.
개최국 자격으로 팀 추월에 나서더라도 개인 종목 출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연맹이 이를 숙지하지 못했다. 연맹은 뒤늦에 이를 알고 ISU에 문의했으나 이미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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