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가 경희대학교 응용예술대학원 박사과정 특례입학 논란에 휘말리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통해 전말을 밝혔다.
17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용화의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면접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6일 SBS '8뉴스'에서 해당 논란이 보도된 지 약 15시간 만의 해명이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용화와 소속사 담당자는 최근 정용화의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문제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 연예인들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그 일정에 따라 활동한다"고 밝히며 정용화의 경우 역시 응시원서 작성과 제출, 학교 측과의 연락 등의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처리하였음을 밝혔다.
가장 큰 논란인 개별 면접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정용화는 대학원 입시의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따르지 않고, 교수가 정용화를 찾아와 면접을 진행해 대학원에 합격했다. 이에 대해 FNC는 "개별면접 역시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올바른 경쟁이 아니었다는 지적에도 해명했다. 보도 직후, '남들이 어렵게 들어가는 대학원을 특례입학으로 들어갔다'는 비난이 거셌던 것. 그러나 당초 경희대학교 응용예술학과는 정원이 미달돼 2017년도 추가 모집시의 지원자 모두가 합격될 정도로 경재률이 없었다. 또 해당 교수가 직접 나서 대학원 정원 미달에 학생 모집에 힘 쓰고 있었고, 이를 정용화에 이야기하며 학과에 도움 주길 바란다는 부탁을 해왔다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용화가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고, 대중의 평판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인기연예인으로서 그럴 이유도 없다"며 편법으로 입학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소속사의 입장을 들어보면, 다소 억울한 부분도 보인다. 경쟁률이 높은 과에 편법을 써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들어간 것도 아니며, 교수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찾아와 개별면접을 진행한 줄 알았지만, 정상적인 면접절차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대해 무지한 채로 박사 과정에 지원해 해당 물의를 일으킨 것은 잘못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사가 전말을 모두 밝히며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도, 연예계에서도 '특혜'에 대해 가장 민감한 시기에 터져나온 논란. 검찰조사 결과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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