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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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와 통산 5000번째 골을 노리는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09.01.24 09:52 / 기사수정 2009.01.24 09: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 시즌 16승 2무 1패 승점 50으로 역대 라 리가 전반기 최다승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지우고 싶은 경기를 꼽으라면 아마 2008/09시즌 개막전이었던 누만시아전을 꼽을 것이다.

작년 9월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펩 과르디올라 사단으로 변화를 꾀한 후 로스 파하리토스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느꼈던 꾸레들은 새로운 모습의 바르셀로나를 기대했지만 지난 시즌의 연장선만을 보았을 뿐이었다.

그로부터 5개월 후 꾸레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을 갖춘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누만시아를 캄프 누로 불러 복수전을 준비하고 있다.

마르케즈 부상으로 복수 계획 차질?

올 시즌 로테이션 정책을 선보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중에 열린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이 카탈루냐 데르비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전을 쉬게 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다가올 누만시아전에는 5개월 전 패배했던 선수들 그대로 출장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 같다.

당시 스타팅 멤버로는 빅토르 발데스, 에릭 아비달, 라파엘 마르케즈, 카를레스 푸욜, 다니엘 알베스, 야야 투레,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로 소위 바르셀로나의 베스트 11이었다.

하지만,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라파엘 마르케즈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인해 2주간 결장이 확정되면서 캄프 누 홈경기 시 당일 오전 마무리 훈련을 통해 스타팅 멤버를 정하는 것으로 유명한 과르디올라의 특성상 경기 시작 전까지 선택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누만시아 죽음의 4연전,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라 리가 팀들을 연패 수렁에 빠지게 하는 죽음의 4연전이 누만시아에게도 찾아왔다. 지난 19라운드 세비야 전 패배를 시작으로 4연전의 중심으로 들어온 누만시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한 예로 세비야와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선전을 했던 스포르팅 히욘은 바르셀로나에게 1-6 대패 이후 무너져 내려갔고, 죽음의 4연전 3승 1패로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였던 바야돌리드 역시 바르셀로나에게 0-6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따라서 캄프 누에서의 바르셀로나 전이 진정한 ‘죽음의 4연전 일정’이라 칭할 만하다.

홈에서 유독 강한 앙리-에투

바르셀로나의 3톱 HEM(앙리-에투-메시)라인이 워낙에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어 앙리, 에투가 캄프 누에서 기록한 득점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올 시즌 두 선수의 홈경기 득점력은 최고라 할 수 있다.

10년 연속 리그 두자리 수 득점에 성공한 앙리는 라 리가 11골 중 홈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다. 발렌시아에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강팀·약팀 할 것 없이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8골로 라 리가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에투 역시 홈에서 14골을 퍼부으며 캄프 누 최고의 킬러가 자신임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누만시아는 올 시즌 10번의 원정경기에서 1승 9패를 기록하며 라 리가 원정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원정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에이스인 호세 하비에르 바케로와 후안 모레노, 공격수인 아시에르 고이리아로 단 2골씩 넣고 있을 뿐이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는 점 하나만으로 기대되는 경기로 꼽힌 이 경기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복수를 넘어서는 또 하나의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1929년 라 리가 창설이후 77시즌동안 4994골을 기록하고 있다. 단 6골만 더 기록하면 리그 통산 5000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에서 6골을 3번 기록했다. 특히 캄프 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야돌리드에게 6-1, 6-0 대승을 거둔 바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대기록이 충분히 나올 수 있어 더욱더 귀추가 주목된다.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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