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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강해졌어요"…구혜선, '미스터리 핑크'에 담은 사랑 (ft.안재현♥)

기사입력 2018.01.10 14:49 / 기사수정 2018.01.10 14: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영화감독 구혜선이 단편영화 '미스터리 핑크'를 소개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구혜선 개인전 '미스터리 핑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스터리핑크'는 연인들의 일방적이고 관찰자적인 시점과 사랑의 파괴적인 미스터리함을 시공간 및 핑크 컬러로 표현한 단편 영화이자, 이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을 담은 감성 전시다.

영화에서 다루는 사랑은 다소 폭력적이다. 양동근이 연기하는 인호는 서현진이 연기하는 주인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가둬두는 것으로 묘사된다. 구혜선은 "사랑하기 때문에 파괴하고 싶다는 감정도 드는 것 같다. 애정을 가져야 그런 느낌도 드는 것이 아닐까"라며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남편 안재현과 아름답고 로맨틱한 신혼 생활을 보여줘 부러움을 산 구혜선이라 영화에서 묘사되는 사랑에 다들 의아해할 수도 있다. 그는 "다들 영화를 보고는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보더라. 그런 의미보다는 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된다. 나를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의심하고, 질문한다. 그런 작업이 이런 일들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영화의 주 컬러와 제목에 '핑크'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에 '다크 옐로우'를 할 때는 그 색에 꽂혀있었다. 그 때는 옐로우라는 색이 어린 동심과 공포가 섞인 아이러니한 색이 아닐까 생각했다. 핑크는 보편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시를 통해 영화를 공개하는 이유는 "지난 번에 한 번 경험해 본 형태라 부담이 없었다"며 "작년에도 무료 전시를 했을 때 보는 분들이 평가의 기준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전시라는 생각을 했다. 전시회로 편안하게 무료로 보면 단편영화에 대한 편견이나, 영화는 평가의 대상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구혜선은 이번 영화를 통해 양동근, 서현진과 작업했는데 "서현진은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작업을 했었고, 양동근은 처음 해봤다. 서현진은 굉장히 신뢰하는 배우라 해보고 싶었고, 양동근 배우는 평소에 굉장히 존경하는 선배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요청을 드리고 작업했다"라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미스터리 핑크'는 구혜선이 입원해있을 때 탄생한 작품이라고.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병원에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극복해 내기 위해 글을 썼다. 감성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건강상태는 "사실상 회복"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구혜선은 최근 정든 YG를 떠나 파트너즈파크라는 소속사에 새 둥지를 트셨다. 그는 "연예계 생활 중 처음으로 소속사를 옮겼는데, 그냥 '나는 나'고 내 인생은 누가 책임져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결정의 이유를 말했다.

또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마음은 늘 여러가지를 하고 싶다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했을 때 연기를 할 수 있는게 아니고, '그림을 그려야겠다' 마음 먹을 때 그림을 그렸던게 아니다. 지금 마음으로는 배우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안재현이 손수 꽃을 보내와 구혜선을 응원했는데. 구혜선은 "반강제적으로 응원을 받고 있다. 응원을 안하면 안되니까 응원을 해야한다"며, "이번 영화를 보고도 무조건 좋은 말만 해줬다. 나한테 객관적일 수가 없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남편 안재현으로부터 영감을 받냐는 질문에 "내가 사랑하는 존재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다. 가족이나 가까운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받는다. 꿋꿋하게 나 스스로 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으며, 이어 앞으로 안재현과 함께하는 작품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야유를 받을 수도 있지만, 남편은 굉장히 좋은 마스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데 그의 마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으로 자신의 영화에 스스로 출연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나는 나 스스로에 냉정하다. 다우더라는 영화 작업했을 때 그렇게 어려울수가 없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는 모르던 것들을 감독 일을 하고 연기하는 저를 보면서 저 스스로 냉정해졌다. 좋은 배우가 되어서 나라는 감독이 나라는 배우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1월 11일부터 2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미스터리핑크' 전시회가 무료로 공개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파트너즈 파크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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