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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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도 익숙한 넥센, 박병호가 말하는 자신의 역할

기사입력 2018.01.09 18:54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다시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가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넥센 역시 많이 달라졌다.

9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이스트살롱에서 박병호의 귀국 환영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 해지에 합의한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27일 연봉 15억원에 넥센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박병호는 연봉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다시 자신의 등번호 52번이 박힌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호가 처음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서였다. 둥지를 옮긴 박병호는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 이상 기록이라는 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발을 내딛었다.

2년 동안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그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친정 넥센으로의 복귀가 더욱 편안하게 느껴지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처음 트레이드가 됐을 땐 넥센이라는 팀이 어떨 지 많이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집에 돌아온 것 같다. 편안한 마음이다. 다시 넥센 선수들을 만나도 적응을 금방 잘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마냥 익숙하지만도 않다. 박병호가 없던 2년 동안 넥센은 홈 구장, 선수단 등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다. 박병호가 없는 동안 4번타자는 신인이었던 김하성이 성장해 그 자리를 꿰찼다. 신인왕 이정후는 넥센의 새로운 주축 선수가 됐다. 박병호로서는 팀이 많이 어려지고, 또 달라졌다 느낄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세대교체가 된 걸로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팀 컬러도 바뀌었다"면서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나도 거기에 합류해서 팀이 작년보다 나은 공격력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팬들이 박병호의 복귀로 기대하는 것은 단연 장타력이다. 박병호가 없는 기간 넥센은 장타력 부재로 고민이 많았다. 박병호 역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 잘 알고있다. 올 시즌에는 (홈런왕 경쟁에) 나도 합류해 많은 홈런으로 팬분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많은 타점을 내서 팀이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넥센에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를 모은다. 박병호는 "현재로서는 넥센이 어떤지 잘 모르고, 선수단 분위기가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캠프때부터 적극적으로 대화도 많이 하고,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얘기도 많이 들어줘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를 할 때는 경기 상황에서 코칭 스태프가 얘기 못해주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서건창 주장을 많이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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