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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 V] LIG 손해보험, 4라운드서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01.19 18:23 / 기사수정 2009.01.19 18:2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18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5000여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와 배구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작년에 비록, 남자와 여자 모두 2008 베이징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지만 구단들의 마케팅과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관중몰이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배구의 흥행을 위해 선전해야 할 팀이 있습니다. 바로 구미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지요. 이번 올스타전에서 LIG 손해보험의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경수(30, 레프트)는 9득점을 기록했고 김요한(24, 레프트)와 카이(24, 라이트)도 각각 7득점과 6득점을 올렸습니다.

국내 최고의 세터들인 김상기(28, 신협상무), 최태웅(33, 삼성화재)의 볼을 받아서 그런지 공격 성공률도 높았습니다. 특히, 김요한은 6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리베로와 세터 진이 취약점인 LIG 손해보험은 높이와 파워가 좋은 공격수들을 최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 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한 경기는 LIG 손해보험에게 자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LIG 손해보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패배 의식’을 걷어내는 것입니다. 결정적은 상황에서 줄곧 범실이 속출하는 것은 자신감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여기에 리시브와 디그, 2단 연결 등 세세한 일들을 도맡아 해줄 '살림꾼'이 부재한 것도 LIG 손해보험의 약점입니다. 배태랑 공격수인 이경수가 디그와 수비 등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경수의 몫은 뭐니 뭐니 해도 결정타와 공격력입니다. 그리고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리는 이경수는 수비에 전념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이경수와 함께 뛰는 나머지 레프트 자리의 중요성이 매우 커집니다. 김요한의 성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김요한은 시간이 흐를수록 리시브 성공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단한 연습과 노력이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기호(23, 리베로)가 주로 뛰고 있는 리베로 자리도 LIG 손해보험의 취약 포지션입니다. 타 구단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차이가 많은 포지션이 리베로와 세터입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LIG 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그리고 신협상무가 합쳐진 팀은 꽤 이상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리베로인 여오현(31, 삼성화재)가 리베로로 뛰고 최태웅과 김상기가 번갈아 가며 세터로 나섰습니다. 이들이 받아내고 올리는 안정된 볼은 이경수와 김요한, 그리고 카이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현재, 김요한의 리시브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LIG 손해보험이 4라운드 이후에도 계속 선전하려면 리시브에 더욱 신경을 써야합니다. 이경수는 서브리시브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베로 포지션에서 해결해 주는 리시브가 더욱 필요합니다. 더불어, 김요한의 리시브 발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겠죠.

LIG 손해보험은 V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6개 팀들 중, 서브리시브 5위에 쳐져있습니다. 그리고 디그 부분에서는 6위로 최하위에 쳐져있습니다. 서브 1위와 블로킹 2위를 기록 중인 LIG 손해보험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수비' 문제 때문에 좀처럼 정상권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올스타전은 LIG 손해보험이 궁극적으로 어느 포지션의 개선이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수비'와 '리시브'에서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도 LIG 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낮아지게 됩니다.

세터와 리베로, 그리고 센터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LIG 손해보험은 '수비'와 '리시브'에서 해결점을 찾아야합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일군 LIG 손해보험은 4라운드 첫 상대로 삼성화재를 맞아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사진 = 이경수, 카이 (C) 강운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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