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0
경제

‘밤도깨비’ 인천편 빵지순례, 줄 서 먹는 ‘갓식빵’

기사입력 2018.01.05 13:24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욕구는 최근에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발현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섭외된 식당에서 준비된 음식들이 화면에 비췄지만, 요즘에는 줄을 서서 기다림을 감내하는 ‘핫’한 곳들이 소개된다는 것이다.

그 지역에 특화된 전통음식에서부터 길거리 푸드트럭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접근성이 좋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최근 트렌드를 같이 공유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와 방송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다.

방송이라는 특성상 우리가 화면을 통해 보는 모든 것들은 온전히 현실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사전 약속 없이 즉석에서 최근에 인기 있는 노점들이 소개되어 이슈를 받기도 하는데, 지난 17일 JTBC에서 방송된 <밤도깨비> ‘인천’편에서 소개된 유명한 빵집들도 그 중 하나였다.

특히 처음 소개된 구월동에 위치한 ‘갓식빵’은 최근 젊은 층들을 통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 빵집이다. 밀려드는 손님으로 1인당 2개씩이라는 판매제한을 둘 정도로 확장중인 이 빵집은, 오래된 노포나 지역의 특성을 강조하는 전통식당이 아니었음에도 방송에 소개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간접광고를 뜻하는 PPL없이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프랜차이즈 가게가 소개되는 일은 꽤나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10평 남짓한 가게의 ‘갓식빵’이라는 신생 빵집은 그만큼 최근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곳이다. 그 이면에는 이차환 제과명장의 고집스러움과 박원선 대표의 수완이 있다. 대기업들의 자본으로 점철된 커다란 규모의 빵집들과 골목상권의 보루인 동네빵집들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단순히 ‘식빵’이라는 한 메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박원선 (주)무진의 대표이사는 “골목마다 하나씩 차지하는 대형 빵집들과는 달리, 갓식빵의 경우 식빵이라는 단일메뉴와 신선한 재료, 작은 점포의 이점과 같은 아이템들이 만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방송을 통해 점포가 알려졌다는 사실보다, 소비자들에게 거품이 빠진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할 만한 빵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회사의 목표임이 더 많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신년계획을 밝혔다.

런칭 두 달 만에 10호점을 돌파하고 2018년에 100호점을 목표로 확장 중인 '갓식빵'. 그 빠른 트렌드 선점의 이면에는 이처럼 레드오션 시장에도 기본을 지키는 철학이 있다면, 다시 한번 기회가 생김을 시사한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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