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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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와 함께 한 15분의 10문답

기사입력 2009.01.17 22:24 / 기사수정 2009.01.17 22:24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대개 경기 후 인터뷰가 잡히면 그날 경기의 결과에 민감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보면 지난 15일 KT&G는 KCC와 경기가 있었고, 챈들러와의 인터뷰는 그날 경기 후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날 이기게 된다면 인터뷰는 조금 더 편해졌을 것이고, 반대라면 조금 난감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날 KT&G는 KCC에게 졌고, 내용도 그리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펼쳤다. 경기 후 으레 하는 '무리한 부탁' 에서 분위기상 팬에게 싸인 볼만 주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무리한 부탁'의 주인공이었던 챈들러는 웃으면서 사인볼에 사인을 해 주었다. 옆에 있던 장내 아나운서는 의외라는 말을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인터뷰의 주인공인 챈들러는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잠시 통역을 맡아 주기로 한 최은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15분간의 짧은 시간 속 간단한 10문답이 진행되었다.





1. 11월 21일 LG 원정경기. 그때 역전 버저비터로 KT&G가 이겼다. 그때 3점을 쏘면서 자신도 이게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지.

A. 쏘고 나서? 들어갈 줄 알았다.


2. 최근 치렀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었다면.

A. LG에게 버저비터로 졌던 경기. 우리가 이길 줄 알았는데 져서 억울했었다.


3. 이상범 감독을 바라보는 당신의 시선이 궁금하다.

A. 코치님으로써도 같이 있어 봤고 지금도 감독님으로써 같이 있지만, 감독님으로는 처음이라 처음에 좀 부딪치기도 했다. 지금은 많이 배우고 있다. 나는 이해할 수 있는 감독을 좋아한다. 그게 무슨 뜻이냐면, 내가 성격이 좀 지나칠 때도 있는데 그걸 조절해 주는 감독을 찾고 있었다. 그걸 지금 감독님이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4. 팀내에서 나와 잘 맞는 선수가 있다면.

A. 주희정. 내가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 그와는 이해하는 부분이나 잘 맞는 부분이 많다. 코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호흡이 잘 맞는다.


5. 예전 당신의 운동화에 대한 기사가 났다. 그 기사를 본 사람들이 당신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A. 나도 아버지로써 그 부모님들의 마음을 잘 안다. 나도 딸이 있으니까. 그 마음 때문에 그렇게 한 거다. 신발끈이나 신발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때의 사건과 그때의 마음을 사람들이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한다. 


6. 매번 아내와 딸이 경기장에 와 응원을 한다. 꽤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A. 가족은 나의 전부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거다. 그들은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이다. 나에게 아주 중요하다.


7. 특히 딸이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A. (웃음)아직 어리지만 나를 많이 닮았다. 항상 자랑스럽다. 딸의 눈을 쳐다볼 때마다 사랑스럽고, 나와 성격도 비슷하다. 마음도 착하고, 제일 좋다.


8. KT&G는 당신에게 어떤 팀인가.

A. (잠시 생각하다가) 내 두 번째 집.


9. 농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A. 인생. 농구는 내 삶이다.


10. 이번 시즌 바라는 게 있다면.

A. 플레이오프 직행. 그게 목적이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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