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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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위해 환경운동가가 되자

기사입력 2009.01.16 17:03 / 기사수정 2009.01.16 17:03

손현길 기자

[엑스포츠뉴스=손현길] 나는 환경운동가가 아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고, 환경을 보호하자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단순히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즐기는 야구인의 한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당신이 환경운동을 운운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바로 야구를 아끼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이 더 남았다. 야구와 환경운동과 무슨 연관이 있어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느냐고 말이다. 물론 연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그런 글 솜씨로 이렇게 적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환경오염이 급속도로 심해지고 있다. 빙하가 녹고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고, '쓰나미'나 지진, 기상이변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어만 간다. 이렇게 환경이 변해가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바로 그것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은 경기를 즐기지 못하고, 프로경기 역시 취소되어 많은 팬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2006년에 프로야구 우천 취소 경기는 8경기였다. 그러나 2007년 어땠을까. 그 해 프로야구 우천취소 경기는 무려 68경기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미국에서도 2008 월드시리즈가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팬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처럼 환경이 오염되면서 날씨를 예측하는 것(특히 비가 내리는 것)이 어려워졌다.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에 피해보는 건, 실외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야구선수들과 그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야구팬들이다. (물론 비로 인해 피해보는 것이 비단 야구선수들과 팬들뿐 이겠느냐마는 야구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으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경기 응원 중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는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응원 온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대로 간다면 야구를 비 때문에 볼 수 없고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를 계속해서 보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환경운동은 비단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기에 더욱 소리 높여 강조하고 싶다. 방법은 의외로 쉽다.

야구를 하거나 보고 즐기는 많은 팬이 나무 한 그루씩만 심는 것이다. 이는 생각보다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혹은 야구장을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환경운동이 뭐 대단한가? 사소한 노력 하나에서 시작되는 것이 환경운동이고, 그 노력이 야구를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환경이란 것이 그러하듯 바로 나아지리라 기대는 안 하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고 작은 실천을 할 야구팬들을 위해서라도 2009년 시즌에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2007, 2008년 시즌보다 적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손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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