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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변명기 대표이사, 발로 뛰는 ‘행복 경영’ 눈길

기사입력 2009.01.16 10:04 / 기사수정 2009.01.16 10:04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터키 전지훈련을 앞두고 지옥의 셔틀런으로 불리는 인터벌 왕복 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때 선수들 사이 속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한 중년의 사나이가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제주유나이티드의 변명기(54) 초대 대표이사다.

변 대표이사는 최근 법인화를 완료한 제주의 초대 수장으로 지난 1982년 SK에너지 입사 후 20여년간 영업팀, 원유제품부, T기획팀, SKC&C 사업부장, SK에너지 정보담당 상무를 거친 경영의 달인이다.

아직은 생소한 그라운드 위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변 대표이사는 SK그룹 경영 이념인 '행복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제주에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할 계획이다. 실제 변 대표이사는 선수단 관리 및 홍보는 물론 선수들의 몸 상태까지 항상 꼼꼼히 챙긴다. 따뜻한 리더쉽이 강한 조직을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유 역시 자신의 철학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다. 선수들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러닝훈련을 마치고 가쁜 숨을 몰아쉰 변 대표이사는 "제가 유일하게 자신있는 스포츠가 10년 넘게 해온 마라톤이다. 항상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선수들과 같이 흘린 거짓없는 땀은 서로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구성원을 하나로 단결시켜 움직이게 만들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변 대표이사의 행복 바이러스는 연고이전 4년차를 맞는 제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변 대표이사는 "프로 구단 경험이 처음이다. 그러나 앞으로 팬과 함께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 제주도는 축구 말고는 다른 스포츠가 없다. 제주도민에 축구를 알리며, 축구를 함께 즐기고, 다 같이 하나가 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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