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15 04:43 / 기사수정 2010.07.27 15:3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 3분 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5, 에티오피아)가 올 시즌 첫 출전하는 2009 두바이 국제 마라톤 대회 출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기록을 세웠던 베를린마라톤 대회 이후 국제 대회에 첫 출전하는 게브르셀라시에는 14일, 대회 공식 인터뷰를 통해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면서 "잘 갖춰져 있는 만큼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2시간 4분 5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전체 코스 중 절반까지 달린 기록이 얼마정도 나오는지에 따라 기록 경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61분 40초대까지 가능하다"고 나름대로 예측하기도 했다.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62분 04초의 기록을 보였으며, 지난해 대회에는 이보다 훨씬 좋은 61분 27초의 '코스 기록'을 세웠다. 다시 말해, 세계 기록 페이스로 또 한 번 인간 한계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뜻이다.
게브르셀라시에가 이번에 출전하는 두바이 국제 마라톤 대회는 대회 규모나 상금에서 세계 4대 마라톤 수준을 넘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기록 보유자의 출전으로 흥행성까지 고려해 신기록을 세울 경우, 상금으로 200만 달러를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또, 우승 상금도 25만 달러에 달해 4대 마라톤의 10만 달러 수준보다 훨씬 높게 책정한 상금으로 선수들의 관심을 끌었다.
선수들의 기록 단축을 꾀하기 위해 마라톤 코스도 일부러 대폭 손질했다. 영국 전문가를 초빙해 개발할 정도로 의욕을 보인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길이 거의 없는 직선 도로를 선택한데다 해당 도로의 기후, 온도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편안한 코스에서 힘찬 질주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번 뛸 때마다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온 '마라톤 기록제조기' 게브르셀라시에가 과연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기록 단축을 해 인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바이 마라톤 대회는 16일 오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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