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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강, UFC ‘금주의 유술’ 선정

기사입력 2009.01.14 04:07 / 기사수정 2009.01.14 04:07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1월 9일 세계최대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금주의 유술’에 SMC +80kg 챔피언이자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2위 데니스 강(31승 1무 10패 2무효)이 선정됐다. UFC가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데니스 강을 지목한 것은 기대치가 상당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월 17일 UFC는 오투 더블린(9,500명 수용)에서 제93회 메인대회(아일랜드 최초)를 개최한다. 총 10경기(방송 5+비방송 5)가 진행되는 UFC 93의 방송 제3경기로는 데니스 강이 2006년 EFL -93kg 토너먼트 우승자 앨런 벨처(13승 5패)와 미들급(-84kg)으로 대결한다.

UFC가 선정한 데니스 강의 유술은 2005년 4월 3일, 프라이드 부시도(武士道) 6의 -83kg 경기에서 오바 다카히로(5승 5패)에게 팔 관절 공격으로 항복을 받은 것이다. 2004년 9월 11일 SMC 8강 토너먼트 우승으로 +80kg 챔피언에 등극한 데니스 강은 동년 12월 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M-1 MFC 헤비급 토너먼트 초청경기에서 승리하고서 UFC와 세계 MMA를 양분했던 프라이드에 참가, 오바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학창시절 미식축구 선수였던 오바 역시 데니스 강전이 프라이드 첫 경기였다. 마이너 대회에서 주먹 공격으로 3연속 TKO승을 거두고 프라이드에 입성했지만 데니스 강에게 4분 24초 만에 졌다. 그래플링에서 마운트를 차지하고 타격을 가하던 데니스 강을 이를 피하려는 오바의 움직임을 이용해 왼팔을 잡아 ‘리버스 암바’를 구사했다. 얼마 후 선수의 항복과 세컨드의 수건 투척(대리기권)이 거의 동시에 행해진 진풍경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데니스 강은 상대가 적극적이고 끈질겼지만, 기술 우위와 ‘한국정신’의 승리였다고 자평하면서 프라이드 동체급의 초난 료(15승 9패)와 경기를 희망했다. 당시 초난은 전 UFC 웰터급(-77kg) 챔피언 카를로스 뉴턴(13승 13패),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안데르송 시우바(23승 4패, 브라질)를 잇달아 꺾는 등 3연승으로 기세등등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프라이드 데뷔전 승리 이후 데니스 강은 2006년 프라이드 -83kg 토너먼트 결승전 패배 전까지 MMA 8승 1무효로 미들급 세계 10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6년 히어로스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12승 1패 2무효, 한국명 추성훈), 현 드림 미들급 챔피언 게가르드 마우사시(24승 1무 2패, 아르메니아계 네덜란드인)에게 2연패를 당하며 평가가 급락했다.

UFC 첫 경기를 앞둔 데니스 강에게 프라이드 데뷔전 승리가 ‘금주의 유술’로 선정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기에 적격이다. 벨처전이 연전연승과 두 번째 전성기의 신호탄이 되기를 많은 국내 팬이 바라고 있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U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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