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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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 가드 = All 가드' 임을 보여준 모비스의 시원한 완승

기사입력 2009.01.09 21:42 / 기사수정 2009.01.09 21:42

김미진 기자



[엑스포츠 뉴스=김미진 기자] 9일 오후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울산 모비스의 시합에서 포인트 가드들의 줄 부상으로 가드 포지션인 선수가 출장하지 못한 모비스가 정통 포인트 가드 주희정이 버티는 KT&G를 상대로 95-87 시원한 승리를 얻어냈다.

1쿼터는 KT&G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주희정(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이끄는 KT&G는 거칠 것 없는 득점을 이어가며 모비스를 상대로 최적화된 공격농구의 위용을 뽐냈고, 모비스는 박구영 (2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선발 출장해 리딩을 선보였지만 여의치 않자 쿼터 8분경 박구영을 뺀 無 가드 농구를 선보였다. 이후 공격력에서의 구멍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의 허점을 여러 번 노출한 모비스는 10점을 뒤진 채 28- 18로 쿼터를 마무리한다. 

이어진 2쿼터엔 리드를 잡고 있던 KT&G가 쿼터 중반까지 그 리드를 이어갔지만 이후 팀워크로 무장한 모비스가 차곡차곡 점수 차를 좁히며 대등한 페이스의 시합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KT&G는 여러 번의 슛이 불발에 그쳤으며, 2차례의 턴오버를 범했고, 이를 흘리지 않은 모비스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쿼터 말 역전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모비스는 가드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선수 전원이 리딩을 번갈아 가면서 맡는 All 리딩을 선보이며 KT&G보다 두 배의 팀 어시를 기록해 많은 관중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3쿼터는 함지훈 (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맹활약이 계속 됐다. 함지훈은 내 외곽의 득점을 비롯해 어시스트 리바운드에도 힘을 내는 등 전천후 활약을 보였고, 이에 던스턴(29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럭슛)도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보태며 리드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가던 쿼터 말, 김효범(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함지훈이 동시에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중대한 위기를 맞지만 이를 잘 관리 한 덕분에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승부처인 4쿼터로 넘어갈 수 있었다.

승부처인 4쿼터엔 블랭슨 (21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우지원(10득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빛났다. 블랭슨은 우승연 던스톤 천대현 (14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등이 파울 트러블에 빠진 쿼터 초반부터 내 외곽을 몰아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오랜만에 장시간 출장한 우지원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던 리딩에서의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리더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쿼터 말 팀의 기둥인 함지훈이 5 반칙 퇴장당하지만 교체투입 된 김효범이 3점 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시합을 마무리 지었고, 승리는 그대로 모비스로 넘어갔다.

KT&G는 마퀸 챈들러 (31득점 13리바운드 1블록슛)가 제 몫을 다하고 주희정 황진원 (11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일두 10득점 2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All -가드 농구로의 새 희망을 찾은 모비스는 앞으로 남은 일정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이 시합의 패배로 2연패를 안으며 5위까지 떨어진 안양 KT&G는 오는 11일 자신의 홈인 안양에서 대구 오리온스와의 한판 대결을 기다리게 됐고, 이 시합의 승리로 단독 2위로의 입지를 굳게 다진 모비스도 같은 11일 자신의 홈인 울산에서  부산 KTF와의 한판 대결을 기다리게 됐다.

[사진=이 시합 최고의 활약을 보여 준 함지훈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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