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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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배영수도 눌렀다~! 10승으로 단독 선두!

기사입력 2005.04.21 17:49 / 기사수정 2005.04.21 17:49

서민석 기자

결국 배영수도 무너졌다

두산이 20일 열린 삼성과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2타점 3루타를 친 손시현의 활약과 스미스(6이닝 5안타 3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배영수가 부진( 5.1이닐 8안타 4실점)한 삼성을 4:3으로 다시 한 번 꺾으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두산, 배영수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다


결국은 초반이었다. 배영수가 몸이 채 풀리기도 전인 2회말 김동주와 안경현의 안타로 만은 1사 1-2루의 찬스. 올 시즌 김경문 감독에게 신임을 받으며 지명타자로 줄곧 기용되고있는 문희성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만든 2사 1-2루 상황을 만든다.

하지만 하위타선이라고 방심한 탓일까. 김창희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준다. 곧 이어 '하위타선의 4번타자'인 손시현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며, 3:0으로 훌쩍 달아나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호락호락 물러날 삼성이 아니었다. 반격이 시작된 것은 4회초 진갑용의 안타 등으로 만든 무사 1-3루의 찬스에서 요즘들어 타격감이 좋은 강동우가 중견수 쪽에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1:3으로 추격한다. 스미스의 승리투수 요건이 성립되는 5회초에는 하위타자인 조동찬, 강명구가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다. 1번 박한이의 좌익수 뜬공 때 한 루씩 진루했고, 3번타자 양준혁이 적시타를 쳐내며, 3:3 동점을 만든다. 이로써 스미스의 승리투수 요건 성립은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이어진 5회말. 장원진의 볼넷과 최경환의 안타가 거푸 나오면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이한 두산. 하지만 김동주가 배영수의 공에 어설프게 방망이가 나오며, 병살이 되긴 했으나 3루주자가 홈인하며 4:3.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되고야 말았다.

이후 삼성은 6회에도 진갑용이 안타로 출루 했으나 강동우가 삼진당하면서 도루를 시도, 졸지에 횡사했다. 8회에는 박종호가 이혜천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고 3번 양준혁 타석 때도 초구가 매우 낮은 볼이 되며 불안해진다. 이 때 두산은 과감하게 이혜천을 내리고 이재우를 기용 양준혁을 병살로 잡으며 공격의 맥을 끊겼다. 이재우가 양준혁을 잡자마자 정재훈을 투입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2개를 솎아 내며 깔끔한 마무리를 해 4:3승리에 일조했다.


질 수 밖에 없는 경기를 한 삼성 & 두산의 무서움

결과적으로 이날 배영수의 공은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두산의 타자들에게 밀렸던 한판이었다. 배영수는 1회에도 구속이라든지 제구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2회말에 배영수 입장에서 보면 '귀신 들렸다' 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만큼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병살 세 개 (물론 두산도 세 개를 쳤다)는 공격에 있어서 가장 나쁜 장면을 계속해서 보여줬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반면 두산의 입장에선 랜들-스미스-박명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서동환 대신에 보직을 맡았던 정재훈도 빠른 공은 아니지만 공이 낮고 제구가 잘 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마무리로서 각광을 받을 듯 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두산은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다.



타 구장 소식


현대, SK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한편 문학에서는 김재현의 2점 홈런 등으로 3:1로 리드하던 SK가 현대의 거센 공격에 3:6으로 역전패 당했다. SK가 3:1로 앞선 체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호는 기가 막힌 3루 푸쉬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다. 다음 채종국의 번트까지 성공하며 1사 2-3루 상황을 만들어 잘 던지던 선발 신승현을 마운드에서 내린다. 이어진 이숭용 타석 때 김경태를 올리는 강수를 둔 SK는 결국 이숭용을 삼진으로 잡는데 성공했으나 셔튼에게 2타점 동점타를 허용한다. 계속된 송지만-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4:3 역전을 허용한 SK. 결국 8회초 현대 전근표가 SK의 윤길현을 상대로 문학구장 가장 깊은 센터쪽 담장을 넘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6:3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현대의 켈러웨이는 7이닝 6안타 3실점 4삼진 2볼넷을 허용하며 2승을 기록했다. 조용준 역시 1.1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로 막으며 4S를 기록했다.


뒷심이 부족한 기아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와 기아의 경기에서는 1:0으로 뒤지던 롯데가 6회말 라이온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4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한다. 7회 역시 최준석의 밀어내기 사구와 손인호의 안타 등으로 3득점한다. 기아도 뒤늦게 8회초 신인 대타 임성민의 2타점과 마해영의 1타점을 올려보지만 역부족이었다. 9회 기아의 김종국이 롯데의 마무리 노장진을 상대로 희생타 1타점을 올렸으나 이용훈의 7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에 눌리며 결국 롯데에게 7: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기아는 여전히 4승 째에 묶이면서 공동 6위그룹과 한 게임차 최하위를 이어나갔다.


야수선택으로 갈린 승부

청주 구장에서 벌어진 LG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4회 LG 클리어와 한화 이도형이 솔로포를 주고받으며 1:1로 맞섰다.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한화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안재만과 서용빈의 판단미스로 2득점해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LG의 진필중은 6.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했고, 한화의 선발 송진우에 이어 등판한 정병희는 2.1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오봉옥 역시 0.2이닝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엮어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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