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7 22:06 / 기사수정 2009.01.07 22:06
그는 바로 울산 모비스의 김효범(20득점, 6어시스트). 비록 이 시합의 승리 팀은 모비스가 아닌 SK였지만 시합 중 김효범이 보여 준 플레이는 가히 환상 그 자체였다. 팀이 뒤지던 4쿼터 말, 시합을 관전하던 모두가 모비스의 패배를 예측하던 그때부터 그의 활약은 시작됐다.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투핸드 덩크를 시작으로 두 명의 수비수를 달고 쏘는 더블클러치 슛에 이어진 추가자유투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4쿼터 종료 직전 얻어낸 자유투에 실패하는 대신 환상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연결 플레이까지. 승부의 추를 연장전으로 미루게 한 데엔 김효범의 공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팀을 구해낸 그의 활약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차 연장에선 6점을 몰아치며 테렌스 섀넌 (28득점, 5리바운드)이 맹활약한 SK에게서 또 한 번의 연장전을 얻어낼 수 있었고, 이는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여기에 이어진 2차 연장에서 그가 던진 3점 슛이 버저비터로 인정됐더라면 팀의 승리와 MVP의 기쁨을 동시에 안았을 그였지만 이 슛이 불발로 그치고 이어진 공격이 윤활하지 못했던 모비스는 서울 SK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안으며 그의 활약에 승리를 더해주지 못했다. 모비스는 이 외에도 브라이언트 던스턴 (23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함지훈 (1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등이 제 몫을 다하며 힘을 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승자 팀 SK는 테렌스 섀넌이 승부처에 힘을 내고, 김민수(18득점, 2블럭슛), 문경은(14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이 방성윤의 공백을 잘 메우며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한편, 이 시합으로 4연패에서 탈출한 SK는 방성윤의 공백을 느끼지 못한 채 9일 적진인 전주에서 전주 KCC와의 한판 대결을 기다리게 됐으며, 아쉬운 패배로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비스도 같은 9일 적진인 안양에서 안양 KT&G와의 한판 대결을 기다리게 됐다.
[사진 = 수비수를 피해 패스를 하고 있는 김효범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