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7 21:27 / 기사수정 2009.01.07 21:2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7일 저녁,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수원 한전 KEPCO 45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1(25-19, 25-27, 25-22, 25-20)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9승째를 올렸고 KEPCO 45는 시즌 14연패를 당했다.
전날, 신협상무가 삼성화재를 상대로 일으켰던 이변을 의식한 듯, KEPCO 45 선수들은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이인석(31, 리베로)과 정평호(30, 레프트)의 탄탄한 리시브를 앞세운 KEPCO 45는 최석기(23, 센터)와 최귀동(25, 센터)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안정된 리시브로 빠른 공격을 구사한 KEPCO 45는 16:16까지 팽팽한 승부를 가져갔다. 1세트 중반, 양성만(27, KEPCO 45, 라이트)의 공격에 블로킹을 시도한 김형우(27, 대한항공, 센터)는 손가락에 골절이 생기는 부상을 당했다.
벤치로 물러난 김형우를 대신해 투입된 선수는 이동현(31, 대한항공 센터)이었다. 이동현은 20-19로 대한항공이 한 점차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다.
김형우 대신 투입된 이동현은 대한항공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투입되자마자 속공을 성공시킨 이동현은 곧바로 서브에이스를 올리고 강서브를 연속적으로 구사했다. 1세트 내내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성공시킨 KEPCO 45의 리시브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점수 차는 순식간에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동현의 서브에 힘입은 대한항공이 1세트를 25-19로 승리했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의 높이 있는 공격과 KEPCO 45의 빠른 세트플레이가 돋보이면서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다. 12-12의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살림꾼인 장광균(29, 레프트)은 시간차 공격을 시도하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실려 나온 장광균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될 만큼 큰 부상을 당했다. 김형우와 장광균 등 주전 선수 두 명이 부상을 당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 처한 대항항공은 주 공격수인 칼라(24, 레프트)와 신영수(27, 라이트, 레프트)의 활약으로 대처해나갔다.
이동현의 서브가 다시 위력을 발휘하면서 대한항공은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정평호와 양성만의 공격이 불을 뿜은 KEPCO 45는 최석기의 블로킹까지 작렬하면서 2세트를 27-25로 따냈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이 된 3세트. KEPCO 45는 이병주(30, 레프트)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양성만의 공격과 최석기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18:18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세트의 흐름을 대한항공 쪽으로 가져온 선수는 바로 이동현이었다.
이동현은 18:18의 상황에서 속공과 블로킹을 연속적으로 성공시켰다. 20-18로 두 점을 리드한 대한항공은 칼라의 공격이 터지면서 3세트를 25-22로 승리했다.
4세트도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의 균형을 무너트린 것은 서브의 위력이었다. 한선수(24, 세터)와 강동진, 그리고 칼라의 서브에이스가 터져 나온 대한항공은 KEPCO 45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동현과 진상헌(24, 센터)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 쪽으로 미소 짓기 시작했다.
서브와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이번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반면, 탄탄한 리시브와 인상적인 세트플레이를 펼친 KEPCO 45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지만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주전센터인 김형우를 대신해 투입된 이동현은 14득점을 올렸고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 칼라, 대한항공 (C)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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