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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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수→교수" 진주, 역경 딛고 걸어온 20년

기사입력 2017.12.13 17:1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진주가 자신의 20년 가수 인생을 반추했다. 

13일 서울 성동구 엔터식스 한양대점 지하 2층 메두사홀 1관 대극장에서 진주의 새 앨범 'Sunflower'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는 과거 동요대회에 나온 어린 진주의 모습부터 데뷔 직전 박진영의 다큐에 포착된 17세 진주 및 MBC '복면가왕' 출연분까지 편집된 VCR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EXID, 박경림, 정동하, 컬투, 조권, 백지영 등 연예계 선후배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인 'Sunflower'에는 진주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현재 강단에도 서고 있는 진주는 이번 쇼케이스를 강연형태로 독특하게 시작했다. 직접 만든 PPT를 활용,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진주는 "현재 본업으로 가수를 하고 있는 사람 중에 면접이나 이력서는 어떤 누구보다 많이 써본 것 같다"며 실제 자신의 이력서를 공개했다. 그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시대였는데 유럽에서 많은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내 음악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정수라 선배 콘서트 때 게스트로 '난 너에게'라는 곡을 불렀다. 내 생애 첫 라이브 무대였다. 저때 그 누구보다 긴장을 안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띄웠다. 

진주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으로 심장병과 성대결절을 꼽았다. 데뷔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맞이한 심장병으로 인해 자신을 더욱 더 컨트롤 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이후 인연이 닿아 박진영과 손잡고 '난 괜찮아'를 발표할 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그는 "데뷔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IMF시기에 응원송으로 쓰였다. 내 노래로 위안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며 "행사와 방송을 많이 갔다"며 이로인해 성대결절이 왔음을 털어놨다.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면서 고통스러웠지만 진주는 창법과 톤을 바꾸는 노력을 하며 가수로서 계속 걷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첫 번째 길은 가수가 되는 거였고 두 번째 길은 공부하는 거였고, 세 번째 길은 교수로서 하기 위해 열심히 개척하고 있다"며 "때때로 힘든 순간에도 나를 이끄는 '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꿈꿀 권리가 있다. 그 꿈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펼쳐보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리메이크 곡도 수록됐다. 진주는 "1집과 2집에서 각각 한 곡씩 준비했다. 1집에서는 '외면'이라는 곡을 선택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1집에 나와 같이 공동작곡했던 거다. 2017년 버전으로 다시 리메이크할 때 개작승인 안해줄까봐 마음속으로 힘들었는데 흔쾌히 해주시더라"며 방시혁 대표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이어 "덕분에 리메이크 할 수 있었다"며 "2집의 '돌아봐선 안되나요'라는 곡도 리메이크 했다"며 "10대 때 썼던 곡인데 성대결절이 심해서 내가 원치 않은 창법으로 불러서 애절함이나 섬세함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에 미치지 못해서 2017년버전으로 크리스마스 캐롤 느낌도 나게 어쿠스틱 피아노로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20주년이라는 의미에 대해 진주는 "20주년이라고 하니 디너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며 "20주년이 내게 큰 의미기도 하다. 지났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넓게 보려고 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으로의 음악 지평을 보고자 한다. 새로운 파워풀을 찾고자 한다"며 "우연히 댓글을 봤는데 '복면가왕' 가왕 되기 전이었는데 진주가 창법을 변화시키는 과도기의 목소리라고 맞추시더라. 그때 그 창법의 변화를 주면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가 이번 앨범에는 과감하게 그런 스타일로 노래를 해봤다. 파워풀 대신 섬세하고 밀도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이번 앨범의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직접 'I'm Still'과 '가지 않은 길'을 열창한 것은 물론 자신의 명지전문대 제자들의 깜짝 무대도 지켜봤다. 그는 "'난 괜찮아'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덕에 내가 하는 다른 음악들도 거기에 속해지는 느낌이라 그걸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한 단계 진보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조작이나 오퍼레이팅 없이 목소리로만 한다는 것은 날 것 그 이상의 가치를 목소리에 둬야했기에 고단하고 힘들기도 했었다"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주는 자신이 20년간 해온 것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의 길에 대한 고민을 녹여냈다. 

한편 진주의 'Sunflower'는 13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팔로우 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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