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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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선두 ‘부천’ 잡고 4위 올라

기사입력 2005.04.18 09:33 / 기사수정 2005.04.18 09:33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후반 27분, 에니키의 결승골로 부천에 1대 0 승리


봄의 절정 달리는 4월의 한복판, 봄을 축복하는 듯 화창한 일요일을 맞아 대전을 비롯한 전국 4곳의 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컵대회 8라운드에서는 포항과 대구전에서 양팀이 8골을 주고받는 등  4경기에서 19골이 폭발하면서 휴일 K리그 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중들을 열광 시켰다.

17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부천SK(이하 부천)의 경기에서는 대전이 후반 27분 터진 에니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부천을 잡고 1대 0 승리를 거두었다.


대전의 입장에서는 컵대회 막판 대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귀중한 승점 3점이었고, 부천은 저 멀리 남쪽에서 들려오는 포항의 선전(2위 대구와 4대 4 무승부)소식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한방에 무너지며 대구에 1위를 내주며 컵대회 중간순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절정의 기량! 대전 최은성 “오늘도 막았다”


올 시즌 들어 치른 8번의 컵대회에서 단 2실점을 기록하며 철벽수비진을 구축하며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는 대전.


이런 대전의 강력한 수비는 지난해부터 손발을 맞춘 최윤열, 박철(장현규), 주승진, 장철우로 이루어진 수비라인의 좋은 기량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매 경기 눈부신 선방을 펼치고 있는 대전의 최고참 최은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날도 대전의 문지기로 선발 출장한 최은성은 양 팀이 0대 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0분경 수비진의 백패스 실수로 상대 이리네와 김길식으로 이어진 위기에서 침착한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넘기는 등 전후반을 모두 뛰며 안정적으로 대전을 이끌었다.


반면 부천은 전반 30분 상황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대전의 미드필드와 좌우 윙백들의 오버래핑에 눌리면서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고, 이렇다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에니키, 시즌 첫 골 드디어 넣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대전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부천의 날카로운 역습이 간간히 나오는 형태로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부천의 김한윤은 대전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켰고, 이에 대전은 후반 7분 김종현과 에니키를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에 이어 후반 초반까지 홈 관중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맹공을 펼친 대전은 후반 27분 이경수의 중거리 슈팅 이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에니키가 부천 수비진의 혼란을 틈타 골로 연결시키면서 선취골을 뽑아냈다.


선취골을 빼앗긴 부천은 이후 맹공을 퍼부었지만, 대전은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빠른 에니키를 활용하는 적절한 역습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3월 20일 대구와의 홈경기에 이어 주로 후반에 교체 투입되던 알리송과 에니키를 전후반에 나눠서 투입하면서 부천 수비진을 괴롭혔고, 이는 실점 전까지 좋은 활약의 보이던 부천 김한윤의 대인방어 실수를 유발하면서 에니키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를 거둔 대전은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수원에 골득실에 뒤진 4위로 올라섰고, 부천은 이날 포항과 8골을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에 1위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출전 및 교체선수 명단 (www.kleaguei.com 기록 참조)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최윤열 장현규

MF  이경수 강정훈(후29 윤정춘) 임영주

FW  하찡요(후7 에니키) 알리송(후7 김종현) 레안드롱


부천SK>>


GK  조준호

DF  조용형 보리스(전38 이동식) 김한윤 변재섭

MF  신승호(후10 박진옥) 김기형 김재성

FW  김길식(전33 조현두) 이리네 아고스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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