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30 18:39 / 기사수정 2008.12.30 18:39
[엑스포츠뉴스=이천우 기자] 노원 험멜(이하 노원)은 지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2006~2008시즌 동안 11승 '29무' 28패를 기록했다. 특이할 점은 지난 3년간 최다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7 후기리그에선 1승 8무 2패로'무재배의 혼'을 제대로 틔웠다.
비길지라도 절대 패하지 않는 노원 특유의 팀 색깔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2003년 노원의 전신 의정부 험멜에 입단해 현재 노원에 뛰고 있는 강두호가 주인공이다. 그는 수비수로서 팀의 후방을 든든히 방어한다.
1978년생의 제주도 출생인 강두호는 2005년 K2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수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6년 12월에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28살의 나이로 K-리그 드래프트에 신청한 것이다.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는 늦은 나이에 도전장을 던진 강두호를 선택했다.
제주 출신인 강두호는 고향 팀에서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K-리그는 그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데뷔 시즌에 강민혁, 황지윤, 이요한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3경기 출장에 그쳤다. 2008년에는 강민혁과 이요한, 황지윤등이 이적하면서 숨통이 트일 거라 예상이 됐다.
그러나 '포스트 홍명보' 조용형과 이정호 등의 영입으로 주로 2군리그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 적응 실패를 뒤로하고 강두호는 2008년 여름 친정팀 노원으로 돌아온다. 노원 입장에선 그의 컴백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었다. 동료 이수재와 함께 노원의 색깔을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대감 속에 영입된 강두호는 후기리그 노원 수비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기록 면에서도 그의 활약이 도드라지게 드러난다. 전기리그 22실점을 기록했던 노원은 후기리그 18실점으로 수비가 안정되었다. 또한, 강두호는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하여 공격 포인트도 노렸다. 수비수로는 쏠쏠한 1골 2도움을 잡아냈다.
잠시 K-리그로 외도를 하였으나 노원의 정을 잊지 못하고 돌아온 강두호.
그는 팀의 주장으로서 팀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이상재 감독으로부터 믿음을 사고 있다. 이 감독은 "강두호 선수가 주장으로서 후기리그를 잘 이끌어 줬고 내년에도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결과를 내는 데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라며 그의 변함없는 활약을 기도했다.
'지지 않는 팀'으로 유명한 노원. 지지 않기 위해선 탄탄한 수비력이 필수조건이다. 햇수로 5년간(K-리그에서 뛴 2007년 제외) 노원에 머물며 잔뼈가 굵은 강두호가 2009시즌에 ‘이기는 팀’으로 변모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강두호 (C) 내셔널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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