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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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천적 LAA상대로 희망을 쏘아올리다~!

기사입력 2005.04.14 21:44 / 기사수정 2005.04.14 21:44

서민석 기자

말 그대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지난 SEA와의 경기에서도 5.2이닝 동안 3실점하긴 했으나, 사구로 흔들리기 이전인 4회까지는 호투를 했던 박찬호. 오늘 천적 LAA를 맞아서 6.2이닝 동안 3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상큼하게 거두었다.


역시나 골치아픈 홈런, 버드 역시 호투

2회초 엔더슨-핀리-카브레라 4-5-6번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찬호. 상대 투수 버드도 나름대로 호투를 선보이며 초반전을 시작했다.

3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피긴스를 상대로 1-2 볼카운트에서 던진 실투를 놓치지 않은 피긴스는 우중간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해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말을 들을 법한 상황이었다.

이후 1번타자 어스테드를 잘 잡고 이어진 3회 말 공격.

선두타자 델루치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서 바라하스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바라하스가 1S 2B에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며 1:1 동점, 무사 1루 찬스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소리아노-블레이락-마이클 영의 1-2-3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공격을 접어야 했다.


텍사스 타선의 응집력!

5회말 공격.

선두타자 7번 케빈멘치가 초구에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낸 무사 1루. 앞타석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델루치 역시 초구를 건드렸으나 아쉽게 1사 1루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바라하스 역시 5구 째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소리아노가 중전 안타 2사 1-2루로 찬스의 불씨를 살렸고, 블레이락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타석에는 마이클 영이 들어섰다.

지난 시즌 A-Rod의 빈자리를 말끔하게 채워주었던 그는 올 시즌도 맹활약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버드의 초구를 통타 주자일소 3루타를 만들어내며 단숨에 4:1이 되었다.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더이상 텍사스 팬들에게 "A-Rod는 잊으라"며 시위를 하는 듯 했다.

이후 텍세이라까지 우측 2루타로 영마저 홈인, 5:1로 승기를 잡았다.

6회말 공격에선 에드리안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6:1로 앞서며 승리가 눈앞에 오는 듯 했다.


LAA의 반격, 끝까지 놓을 수 없는 진동의 끈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던 박찬호. 구위도 구위지만 볼넷 하나만 내주면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마운드에 둔 것일까? 7회초 LAA는 반격을 시도한다.

1사후 핀리가 중전 안타로 나간 카브레라가 2S에서 타격한 것이 우측에 안타로 1사 1-3루의 상황이 됐다. 

다시 빚맞은 우측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3:6으로 따라가며 1사 2루가 되었다. 이후 이스츄리스를 2루 땅볼로 잡아 2사 3루가 됐고 투수를 메헤이로 교체하게 이른다. 피긴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7회공격을 넘겼다.

8회초엔 2사루 게레로와 엔더슨이 연속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고 타석에 핀리가 들어섰다. 2-3까지 가는 접전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위기의 8회초를 넘겼다.

위기 뒤에 찬스. 8회말에 2사 2루 상황에서 소리아노의 적시타로 추가득점하며 7:3으로 달아나 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초 마지막 LAA의 공격.

2사 1-3루의 위기에서 코데로를 올리는 등 TEX 역시 승부에 대한 집착을 보였지만 어스테드가 좌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7:5의 상황이 되었다. 불펜에 있던 박찬호를 안절부절하게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리베라가 범타로 물러나며 7:5,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기대에 부풀게 한 박찬호!

6.2이닝 5안타 1볼넷 3실점, 6삼진.

LAA에게 약했던, 특히 '긴팔 원숭이' 게레로에겐 상당히 약했던 박찬호가 그를 4타수 1안타로 묶는 듯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확실히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며주면서 올 시즌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다만 고질적인 볼넷 허용 그리고 잦은 홈런 허용은 궁극적으로 올 시즌 로져스-드리스와 함께 텍사스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그로서는 하나의 과제로 남게된  셈이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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